본문 바로가기
장흥문화예술인/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 치유의 문학을 지향한 시인 정재완(1936~2003)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18. 5. 17.

 

 

◎ 인적사항

정재완(1936 ~ 2003)

1936년 9월 1일 출생(장흥군 안양면)

2003년 9월 23일 작고

 

◎ 학력사항

장흥초등학교 졸업

1961년 전남대학교 철학과 졸업

1965년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

 

◎ 작가연보

1936년 9월 1일(음 7.15) 전남 나주군 나주읍(원고향은 장흥군 안양면)에서, 아버지 정영래(鄭營來)씨와 어머니 박우순(朴于舜)씨의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1945~1949년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친의 임지인 해남군에서 광복을 맞이하였으며, 그 뒤 고향인 장흥초등학교로 전학했다. 그 학교에는 시인 박정온 선생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교내 백일장에서 「귀뚜라미」라는 동시로 상을 받게 된 것이 시인이 시심을 키우는 동기가 되었다.

1950~1956년 중학교 2학년 때 6·25가 발발하여 전쟁을 겪었으며, 중·고등학교는 부친의 임지를 따라 완도와 화순에 전학하며 수학하였다.

1956~1957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으나, 신병으로 예과 과정을 다 마치지 못하고 투병 생활을 하며 습작활동을 하였다. 완쾌한 후, 어렸을 적부터 꿈꾸어 온 문학적 삶을 지향하기 위하여 1956년, 동대학교 철학과로 전과했는데, 이 시기에 시인 다형(茶兄) 김현승(金顯承) 선생을 만나 문학 수업을 하면서 선생으로부터 수아(樹芽)라는 아호를 받았다.

1958~1960년 1958년 「날개」, 「그리움」,「어머니」, 1960년 「세월」,「하늘빛」으로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선생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現代文學)》지를 통해 시단에 데뷔했다.

1959년 〈서정시(抒情詩)〉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현대문학』, 『시문학』 등 문예지에 꾸준히 시 작품을 발표하였고,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다.

1961~1969년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학보사의 전임기자로 근무하면서 시를 썼다. 1962년, 제 1 시집 『하늘빛』(향문사)을 펴냈으며, 1963년부터 1965년까지 〈시단(詩壇)〉 동인으로 활동했다.

1965년 임영희(林永姬)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3자매(다운, 나미, 들라)를 두었고,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문학석사)했다.

1966년 시 평론 「현대시와 대화 정신」(현대문학지), 시 논문 「한국시와 니힐의 극복」을 집필하고 전남대학교 학생의 노래 「용봉가」를 작사했으며, 전라남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1969~1972년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전임강사로 발령을 받아 강의와 시작을 병행하게 되었다. 1970년, 〈원탁시(圓卓時)〉동인이 되어, 영면할 때까지 활동했으며, 1972년 제 2시집 『저자에서』(형설출판사)를 펴냈다.

1972~1979년 전남대학교 교양과정부와 문리과대학의 조교수와 부교수를 역임하면서 1975년, 제 3시집 『빗발같이 햇발같이』(형설출판사)와 제4시집 『해바라기』(동시집, 형설출판사)를 펴냈다.

1979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교수로 발령을 받았으며, 이후 교단을 꿈꾸는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1981년~1985년 1981년 제 5시집 『흙의 가슴』(형설출판사)과 시론집 『한국 현대시의 반성』(형설출판사)를 펴냈으며 전남 문학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에 충남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 적을 두어 1985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에 『문학의 이해와 비평』(역서, W.L.게린 외 3인 저, 문학연구 방법서 개정증보서; 청록출판사)을 번역·발간하였다.

1987년 제6시집 『믿음과 노래』(청록출판사)를 펴냈다.

1990년 『한국 현대 작가 작품론』(전남대 출판부)를 펴냈다.

1993년 제7시집 『사랑 안에 살면』(청록출판사)를 펴냈다.

1996년 제8시집 겸 자선시집인 『지상(地上)의 날에』(전남대 출판부)를 펴냈다.

1998년 청마문학회(靑馬文學會) 회원이 되어 영면할 때까지 활동했으며, 「안양 면민의 노래」를 작사하여 고향인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서 지역 발전 봉사상인 면민의 상을 수상하였다.

2001년 제9시집인 『사람 새』, 제10시집인 『넘어가는 해』, 두 번째 동시집인 『온 세상 어린이』를 합본하여, 『여태 사랑을 고독하지 못했고 고독을 사랑하지 못했으니』(전남대 출판부)를 펴냈다.

2002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의 교수로 정년퇴직하였고(근정포상 수상),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2003년 7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광주시티병원과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투병 중, 병상의 고통을 인내하며 본 시집의 제2,3부에 수록된 시들을 창작하였다.

2003년 9월 23일(음 9.1) 영면함.

 

 

그럴싸한 민주의 나라/부화(浮華)한 차림새/그 밑바닥을/이처럼 웃어줄까. 좀 부끄럽게 시리/아니면 통째로 발가벗기고 말까.하면서도 실상은 사회적인 현실비판이나 관념의 토로보다는 그들에 대한 따뜻한 인정과 포용을 보이는 것이 그의 시다. 얼른 표현 안 되는 무엇/밀물져 오는/느긋함이 있다/저자에 들어서면//한길에까지 발진(發疹)한 생활/괴롭고 외롭고 애달픈/어색한 표정 조차/없는 막벌이 장수들

<나의 시>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