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1958년 장흥군 장흥읍 생

1998[월간문학]신인상 수상

-<소망>2

*[평화신문]신춘문예 소설<팽나무가 있던 마을>당선

*목포대, 조선대, 순천대, 광주여대 강사 역임, 일산 백석고 교사

시인이고 소설가이며 문학박사인 윤석우 선생님은 문학을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한다. 시와 소설을 좋아하고 대학로의 소극장을 자주 찾아다니며 가끔은 인사동에서 출발하는 미술관 순회버스를 타고 미술관 순례를 즐긴다. 20여 년간 학생들에게 시?소설과 글쓰기를 가르쳐 왔고 지금은 일산의 백석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책소개]

<담임선생님>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윤석우 선생이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2월까지 크게 12개의 장으로 나누어 새로운 학생을 만나는 신선한 긴장감과 학생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 학부모와의 만남, 회장 선거, 봉사활동, 보충학습, 시험 등, 20여 년 교직 생활을 통해 얻은 개인적 체험과 느낌을 중심으로 편안하게 학교 풍경을 그려 보인다. 소명의식에서부터 교사로서의 위기감에 봉착했던 순간들에 대한 회고, 여러 가지 제도에 대한 취지나 대학 입시 전략이라는 실질적인 이야기까지를 포괄하는 이 책에는, 열린 학교·꿈꾸는 교실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한 교사의 튼실한 희망의 목소리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삶은 늘 허방이고/ 가지 끝에 목맨/ 진홍빛 홍시이다.

가시바람에 온 몸을 내맡긴

<천관산문학공원 문학비>

 

<소망>

아버지, 강을 건너셔요.

논길 걷다 잠깐

오보록 돋은 자운영꽃 보듯, 훌쩍

흙발로 건너셔요.

 

요요한 달빛에 늦가을 기러기

저수지에서 물수제비 뜨면

물목에 앉아 시름 떨치고

호올로 은빛 달 동무 삼아

거칠 것 없이 벌, 건너오셔요.

 

세상 물정 잊고,

치우친 생각 따내어 버리고,

물초 된 가슴이어도 좋아요.

허허롭게 구멍 뚫린

외로움이어도 좋아요.

햇살 말아 올리는 나팔꽃 소리

울리지 않아도 넉넉해요.

 

밤하늘 은하수 한 자락 잘라

강 위에 드리우겠어요.

 

지난날, 뜸부기 울고

백로 도도히 발걸음 옮기던

그 벌 거닐 듯 아버지,

강 건너오셔요.

 

어머니 날마다 석양녘이면

문설주에 그리움 걸어 두고

텃밭에서 여름 내내

덜 마른 정 일구어

붉은 열매 거두고 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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