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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예술인/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시산맥」의 큰 줄기를 경영하는 시인 문정영(1959~)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18. 6. 12.

       

◎ 인적사항

문정영 (文晶榮, 1959~ )

1959년 출생(장흥군 유치면)

 

◎ 학력사항

유치초등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문학활동

199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계간 《시산맥》 발행인, 동주문학상 대표

 

◎ 작품연보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1998년)

『낯선 금요일』(2004년)

『잉크』(2009년)

『그만큼』(2014년)

『꽃들의 이별법』(2018년)

 

 

 

[책소개]

 

<두번째 농담>

<그만큼>

 

문정영 시집 그만큼.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산벚나무’, ‘새가 나비를 물고’, ‘아버지를 쓰다’, ‘책에서 물소리를 듣다’, ‘거짓비늘증후군’, ‘돈화문로11나길’, ‘배추흰나비 애벌레’, ‘나무의 독법등을 주제로 한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짧은 글귀 안에 담긴 심오한 뜻. 이 책은 문학적 상상력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한 시집이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작가의 심오한 뜻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그대를 통해 거울을 깨부순다

 

그대는 늘,

말의 의미에

또 다른 생각을 넣어서

내가 검겨다 볼 수 없는 세계의 벽을

깨 부순다

삐걱거리는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나는 가끔씩 어린 날의 요술거울을 생각했다,

단순한 언어를 받아들여

오묘한 뜻과 색감있는 환상들로 뒤바꾸어 보여주는

때론 어떤 경험으로도 가져다 줄 수 없는

하지만 늘 나를 비춰 온 일상의 거울은

이제껏 살아온 모습 그대로

내 털구멍 하나까지 변화없이 보여줄 뿐,

사물의 내부를 꿰뚫고 바라볼 수 있는

그대를 통해야만

또다른 이념을 만나고 좌절의 밥도 먹으며

서투른 삶의 노래도 배울 수 있었다

그대를 통해야만

내 마음에 단단히 얼어붙은 얼음조각들

운율의 포자로 다시 티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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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68767600581933007

 

업데이트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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