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1958년 장흥군 장흥읍 생

1995년 인천문단 수필부문 대상

1996[수필과 비평]신인상

1999년 제물포 수필 문학상

2001년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

2003년 인천문학상 수상

2005년 신곡문학상 수상

*수필집<다시 우체국에서>문학과'98

*수필집<나무> 수필과비평사'03

*수필집<아날로그-건널 수 없는 강>

-수필과비평사'04

*공저<봄날은 간다>

-<가끔 외줄을 타고 싶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 인천지역사무국장

*수필과 비평 편집위원

*수필과 비평 작가회의 사무국장

*제물포수필문학회 부회장

*인천수필시대 회장

*문화예술 장흥 동호인회 회원

 

 

     

 

내가 만일 나무로 태어난다면,

가난한 문사의 앉은뱅이 책상이라면 좋겠다.

수필집<나무>

 

-인연의 가로수-

얼마 전 북경에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아침이면 숙소인 도심을 벗어나 시내 외곽을 달리며 가로수들의 사열을 받곤 했습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직선의 길은 나를 설레게 했습니다. 줄을 맞추어 선 대

로변의 가로수들....그 끝이 보이지 않던 길을 걷는다면 단숨에 이국의 낯선 땅 저 편에 이를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의 길은 인연의 가로수들이 서 있는 조촐한 길입니다. 인적 드문 길에는 밤이 되어도 화려한 네온이 명멸하지 않고, 불빛이 꼬리를 문 자동차의 행렬

도 드문드문합니다. 페이브먼트 깔린 단장된 길이 아니어서 큰비라도 내리면 흙탕물로 옷깃을 적시곤 하지요.

그러나 이런 조붓한 길을 걷게 된 것에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 소중한 인연의 가로수들이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길이 나를 구속하고 가두었던것만

은 아닌가 봅니다. 삶에서 만난 가로수들이 권한 한 잔의 물로 목을 축일 수 있음이 큰 축복이었지요. 이 길을 걷지 않았다면 지금의 훈훈함을 간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나도 그들의 발등에 시원한 물을 부어주고 싶습니다. 가문에 목 타는 늦봄과 햇빛 따가운 여름날에 나를 에워싼 인연의 가로수에 촉촉한 물기를 적셔 주어 야겠습니다. 찬바람 끝에 손 시린 초겨울이면 거들의 따뜻한 덮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들은 늘 그 자리에 실한 뿌리를 내릴 것 입니다. 그리하여 그들과 벗하렵니다.

 

관련기사 http://www.ajunews.com/view/2016042908573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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