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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예술인/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문학 외길, 행원마을의 맏딸시인·아동문학가 김정자(김정)(1941~)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18. 6. 19.

◎ 인적사항
김정자(金正子, 1944~ )
1944년 9월 1일 출생(장흥군 장흥읍)
필명 : 김정

◎ 학력사항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 문학활동

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현) 〈광주문인협회〉 이사
〈전남광주아동문학인회〉 이사역임
〈광주 문인협회〉 시분과 위원장
〈광주전남아동문학회〉 부회장
〈한국해외문학〉 대표

 

◎ 수상연보
1987년 《표현시》 「거울을 보며」 외 1편 신인상
1992년 《아동문예》 동시 「아기새와 엄마새」 외 1편 신인상
2015년 《아동문예》 동화 「애완용이 된 돌」 문학상

◎ 작품연보
1987년 동시집 『걸어 다니는 그림』 (아동문예)
1989년 시집 『햇빛 부신 날』 (홍익출판사)
2012년 석사 작품논집 (풍경화)
2013년 동시집 『해 뜨는 아침』 (시와 사람)
2015년 시집 『달빛구멍』 (서석문학)


강정 모탱이<강정 모퉁이>
-추억의 고향길, 부산다리 옆
행원과 부산면 경계인 강정 모탱이
외할아버지 물레방앗간이 있던 강둑
풀리지 않는 쏘 이야기 쑥으로 탐드게 돋아났다.
강바닥 돌들도 우렁들의 집이 되어 쏘 이야기 그칠 날이 없다.
맨 처음 엿 장사가 대물림하기 싫은 가위소리 씻으려고 들어가
쏘의 영원한 손님이 되어버렸고
뜯어내도 자꾸만 달라붙는 뿌리 없는 소문에
헛배만 불러오는 과부가 몸에 돌덩이를 달고 뛰어들었다.
빚보증에 쫓기던 아재도 숨 듯 물살에 휘말려
쏘는 못 박는 소리 하나 없이 관으로 쌓여갔다
온갖 불행으로 끌어들여 몸만 불리던 늘 허기진 쏘
밤이면 달빛을 문상객으로 끌어들이기도 하고
얼음으로 가슴을 찢어 물 속 울음을 토하기도 한다
오늘은 늘 검푸른 슬픔이 고여 있는 쏘의 수면에
죽은 이들의 사연이 적혀 있는 쏘의 수면에
죽은 이들의 사연이 적혀 있는 가물치 한 마리
뻐끔뻐끔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쉬임없이
토해내고 있다.


업데이트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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