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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예술인/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시조 문학의 정연한 세상을 일구는시조시인 이한성(1950~)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18. 6. 20.

◎ 인적사항

이한성 (李漢晟, 1950 ~ )

아호 취원

장흥군 용산면 어산리 출신

 

◎ 문학활동

1974년 유신체제를 거부했던 〈자유실천문인협회〉에 참여 ‘문학인 101인 선언’에 서명한 뒤 원조블랙리스트에 올라 오랫동안 경찰서 정보과의 뒷조사를 당함

2004.12. 〈광주매일〉 신춘문예 심사위원 (기관 : 광주매일신문사)

2006.12.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기관 : 중앙일보사)

2019.09. 가람시조문학상 심사위원 (기관-익산시청)

2020.07.∼12. 〈중앙일보〉 지상백일장 심사위원 (기관 : 중앙일보사)

1973.01. 〈한국문인협회〉 회원

1973.01.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1981.10. 이재창, 김종섭, 손동연, 정병표 등과 문학동인‘혁명’ 창립

1987.09. 광주 고교 연합 동인「무등시조」지도

1993.10. 〈광주시인협〉 초대 사무국장

1998.01. 〈오늘의 시조학회〉 회원

1999.01. 〈광주문인협회〉 이사

2002.01.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부회장

2005.01.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

2014.∼2012. 〈오늘의시조시인협의회〉 중앙자문위원

2014.∼ 〈(사)시조시인협회〉 중앙자문위원

학다리중·고, 조대여고, 광주송원중, 송원고 등에서 교편을 잡음

 

◎ 수상연보

1972. 5월호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한국문인협회) - 전국 공모

1972. 겨울호 《시조문학》 추천완료 (시조문학사) - 전국 공모

2000.12.01. 광주문학상 (시상기관 : 광주문인협회)

2004.12.23. 중앙시조대상 (시상기관 : 중앙일보사)

2007.05.01. 가람시조문학상 (시상기관 : 익산시청)

2019.12.11. 광주문화예술상 대상 수상(시상기관 : 광주광역시)

 

◎ 작품연보

『과정』 (1979, 한국문학사, 117쪽)

『신을 끄는 보름달』 (1985, 문조사, 115쪽)

『뼈만 남은 꿈 하나』 (1992, 신원문화사, 138쪽)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01, 태학사, 132쪽)

『볏짚, 죽어서도 산다』 (2001, 책만드는집, 149쪽)

『가을적벽』 (2005, 고요아침, 101쪽)

『전각』 (2018, 고요아침, 105쪽)

『바람구멍』 (2020, 책만드는집, 125쪽) 등 총 8권

 

 

 

[책소개]

 

 

<볏짚 죽어서도 산다>

이한성의 창작 시집.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합일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 110여 편을 수록했다. <파문 당한 흰 바람을 굽은 발이 끌고 간다 수심 속에 삭고 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섬 동백 등 굽은 울음 씨방 하나 터진다> - 파문 당한 흰 바람 중에서

 

 

<가을절벽>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한 이한성의 신작 시조집. 가을 절벽의 시인은 현실을 생성과 소멸이 대립하고 엇갈리는 땅이라고 인식한다. 그런, 그는 작품에서 항상 희망을 노래한다. "늦가을, 빈손에 받은 쑥부쟁이 작은 씨(늦가을, 쑥부쟁이)에는 미래로 향한 뿌리와 잎사귀가 생명으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은유와 상징, 화자의 교체 등의 시적 장치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세계관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과 시조의 전통 율격의 구속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조집이다.

 

-가을 절벽- 23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작

 

살은 다 내어주고 뼈로 층층 단을 쌓고

하늘의 구름집 하나 머리에 이고 산다

거꾸로 나르는 새떼 회귀하는 빈 하늘

 

산처럼 우뚝 서서 오금박은 푸른 절벽

물에 비친 제 모습에 움찔 놀라 물러서는

외발 든 적송 한 그루 발바닥이 가렵다

 

암벽을 기어오른 어린 단풍 붉은 손이

물 속의 고기떼를 산으로 몰고 있다

흰 계곡 점박이 돌이 비늘 돋쳐 놀고 있는

 

멈춰 선 강물일수록 출렁이면 멍이 든다

햇살의 잔뼈들이 가시처럼 꽂힌 물밑

명경 속 바라 본 하늘 물소리로 가득하다

 

-, 박달나무-

태어나서 욕된것이 어디 너 뿐이랴

시린 발 끌어내는 아침해의 각진 발언

화농이 깊어진길이 저 혼자 누워 있다

 

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예술의 좁은 거리

낯설게 앉아 있는 박달나무 나막신 한 켤레

나이테 젖은 울음에 벤 발목 덧이 난다

 

함께 걸은 거리만큼 아픔이 배어 있다

남의 삶을 대신 사는 허울뿐인 저 대용품

짓밟은 진흙덩이만 다닥다닥 끌고 간다

 

 

업데이트 20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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