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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예술인/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남도 문화의 단아한 훈장 시인·평론가 백수인(1954~)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18. 7. 10.

◎ 인적사항

백수인(白洙寅, 1954~ )

1954년 출생 

(장흥군 안양면 동계리)

 

◎ 학력사항

안양초등학교 졸업(42회)

장흥중학교 졸업(23회)

장흥고등학교 졸업(22회)

조선대학교 졸업(조선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 문학활동

80년대 후반부터 문학평론으로 활동하면서 〈한국문인협회〉에 입회하였고, 2003년 시 전문지 계간 《시와시학》에 시가 당선되어 이후 시인으로 활동함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전남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함.

《원탁시》 동인으로 대표를 역임함.

《시와시학》 동인으로 활동함.

월간 《우리시》 편집위원

 

◎ 수상연보

1997 전남문학상

2017 광주문학상

 

◎ 작품연보

『현대시와 지역 문학』 (국학자료원, 2019.)

시집 『바람을 전송하다』 (시와사람, 2016.)

『소통과 상황의 시학』 (국학자료원, 2007.)

시론집 『소통의 창』 (시와사람, 2007.)

『장흥의 가사문학』 (시와사람, 2004.)

『기봉 백광홍의 생애와 문학』 (시와사람, 2004.)

『대학문학의 역사와 의미』 (국학자료원, 2003.)

 

 

[책소개]

 

 

<바람을 전송하다>
백수인 시집 『바람을 전송하다』. 백수인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이 수록 된 시집이다. 독자들은 책에 담긴 시편들을 통해 시인의 시 세계를 엿볼수 있을 것이다.

 

<소통과 상황의 시학>
시를 포함한 모든 문학 텍스트는 대개 작가와 독자의 관계 구조 안에서 또 하나의 인간관계 구조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텍스트 내부에서의 화자와 청자, 혹은 화제로 삼고 있는 인물들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러한 인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 즉 인물 존재 자체를 규정짓는 시간과 공간이 텍스트 분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문학 작품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는 고도의 예술적 장치를 수반하는 언어의 구조체이자, 텍스트 내부에 허구적 인간들의 상호 소통을 설정하고 있는 예술적 메시지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그 친구는 항상 거기에 있다

내 고향집은 전라남도 장흥의 사자산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앞에는 억불산이 우뚝 솟아 있어서 나는 이 두 산 사이에서 유년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우리집은 지형이 낮은 골짜기에 있어서 동구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뒤란에 있던 거대한 감나무만은 그 키가 얼마나 크고 그 기세가 얼마나 풍성했던지 마을 어디에서도 잘 보였다. 친구들 네 명이 손을 맞잡아야 그 몸통을 겨우 껴안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열매는 너무 작고 떫었다. 몸통 가운데가 텅 비어 있던 그 감나무 밑둥에 가끔 무서운 땅벌 떼가 집을 짓고 잉잉거리기도 했다. 그 감나무 뒤에 살구나무, 그로부터 스무 걸음 곁에 두 그루의 유자나무, 바로 그 곁에 꾸리감나무, 돼지우리 곁에 단감나무, 집 뒤란의 대밭 앞에 소태나무, 뒷사립문 곁에 벚나무, 그 옆에 접시감나무, 앞마당 굴뚝 옆에 또 다른 접시감나무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 함께 자랐던 마을 친구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소식도 모르지만, 내 할아버님, 아버님, 어머님 세 분 노인들이 지키고 있는 고향집에 가면 언제나 넉넉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는 어릴 적 나의 소나무 친구가 있다. 세 노인들이 감나무나 유자나무처럼 고향집을 떠나신 후에도 그 친구는 늘 거기 고향집 한 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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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onam.co.kr/read.php3?aid=1417446000455259019

 

 

업데이트 20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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