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소설가 전기철(1954~)

 

 

 장흥군 관산읍에서 출생하여 1989년<심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2년 <서울신문>과<계간문예>현상공모에 당선되었다. 당선되어 1998년에 시집 '나비의 침묵'(모아드림,1998) '풍경의 위독'(세계사,2004) '아인슈타인의 달팽이'(문학동네,2006)를 발간하였다. 2003년에는 소설'도시락'을 발간하였으며, 2004년 '풍경의 위독', 평론집'자폐와 과잉의 문학'을 같이 펴내었다.

 현재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으며 <만해학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오페라 대본 집필 등 문학의 공연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퀼트

 

여동생이 달거리를 멈췄다.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은 여동생의 달거리는 어느 날 뚝, 하고 멈췄고 어머니는 달맞치꽃을 뜯으러 다녔다. 그해 독재자의 부인이 한 방의 총탄에 넘어져 몇몇 여자들이 울었고 남자들은 곧 김일성이 쳐내려올 것이라며 해가 둘이니 이렇게 가물지 한탄했다. 대학을 포기하고 통키타로 젊음을 망친다고 아버지에게 아침이면 욕을 먹던 형이 물을 품다가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경찰이 오고 동네 처녀들은 모두 조사를 받고 여동생은 그 날 서울 가리봉동 삼립빵 공장으로 갔다. 달처럼 둥그렇게 살던 사람들 사이에 날카로운 물꼬 싸움이 벌어지고 네모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우뚝 우뚝 솟은 천관산을 바라봤다. 뱃속에서 촛불이 자랐다. 그때마다 나는 홀로 누워 천장에 신문 속 글자를 퍼즐처럼 맞추었다. 여동생은 추석이 되어도 내려오지 않았다. 감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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