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전국고교생백일장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제11회 한국문학특구포럼 전국고교생백일장 심사평

예심에 응모한 고교생은 전국에서 236명(운문 151명, 산문 85명)이었다. 지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여주어 이 백일장이 전국 행사로서의 위상을 굳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심에서 20명(운문 12명, 산문 8명)을 뽑아 다시 본심 작품을 제출하도록 했다. 본심에 응모된 작품들은 그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특히 운문(시) 부문은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이 많았다. 응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예술의 본령이 비유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과, 또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시적 기술을 익히고 단련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작품들을 놓고 숙고한 결과 홍성준(화흥고등학교)의 「변두리의 기억」을 대상으로 뽑자는 데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무엇보다 홍성준의 작품은 시적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숟가락들이 달그락 익어가는” 구절이아, “아버지의 살 터진 손가락 끝에서 / 오늘 밤도 닭들이 지글지글 울어댄다”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언어를 운영하는 솜씨가 이미 일정 수준에 올라 있다고 보았다.

이은채(안양예술고등학교)의 ‘항아리’도 시를 빚어내는 솜씨가 빼어남을 보여주었다. 특히 어조를 자유롭게 구사한 점이 돋보였다. 다만 군데군데 보이는 보이는 관념어들이 시의 구체성을 다소 떨어뜨리는 것이 작은 흠결이었다. 그리고 안선용(안양예술고등학교)의 빼어난 상상력, 한다혜(고양예술고등학교)의 입체적 시상 전개 방식과 현실과 상상 세계를 넘나드는 힘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심을 통과한 8편의 산문 중 권유림(경화여자고등학교)의 「변두리에서 만난 우리」를 금상으로, 강다영(김해수남고등학교)의 「기억을 담은 항아리」와 조현호(해운대공업고등학교)의 「어둠에 갇힌 빛줄」. 그리고 김승현(장흥고등학교)의 「항아리」를 동상으로 선정했다. 예심을 거친 8명의 산문 작품은 대체적으로 소재의 선택, 주제를 서술하는 능력, 표현의 기교 면에서 뛰어난 작품들이었다. 특히 권유림의 「변두리에서 만난 우리」는 주제를 이끌고 가는 문체의 힘이 탁월했고, 문학적 표현의 기술도 우수했다. 김승현의 「항아리」는 기발한 상상력과 심리적 서술이 뛰어났다. 강다영의 「기억을 담은 항아리」와 조현호의 「어둠에 갇힌 빛줄」도 탄력적 문체와 산문적 상상력이 돋보였다.

이번 백일장에 입상한 20명의 고교생 문사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내년 행사에는 더욱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아울러 더욱 높은 차원의 작품들이 선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해 주시길 당부한다.

 

                                                                                              심사위원: 김선욱 백수인 유용수 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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