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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문화원/2022 언론보도

[언론보도]“어려운 시기에게도 장흥의 문화와 역사를 살려 나가겠다는 열정을 지켜나갑니다”(종합시사매거진)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22. 3. 3.

장흥문화원 고영천 원장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 지역 고유문화를 보존해온 지방문화원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안정적으로 문화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재정과 행정적인 지원을 뒷받침해 지역 대표 문화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 역시 지방문화원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전국에 수많은 문화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라남도의 장흥문화원은 소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문화원연합회가 집계한 실적 규모에서 전국에서 9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남 지역의 문화원 중에서는 두말하지 않아도 1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룩한 것은 지난 2019년 3월 말 당선된 고영천 원장의 공이 매우 크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도 이처럼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친 비결을 들어보았다.

장흥문화원 고영천 원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독립 유공자 발굴해 추서하기도

고영천 원장이 장흥문화원과 인연을 맺은 건 꽤 오래된 일이었다. 공무원 생활을 하던 그는 문화에 관한 관심이 무척 많아 문화원 회원으로 입회한 후 꾸준하게 활동해왔고 은퇴 후 운영위원과 이사까지 역임한 뒤 선거를 통해서 문화원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취임 후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와 맞닥뜨리게 되었고, 2019년 3월에 취임해 본격적으로 일을 추진하려던 시기인 11월부터 코로나19 소식이 들리면서 적지 않은 사업들을 비대면으로 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저희 뜻 때로 되지 않은 사업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화사업을 손 놓을 수도 없고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만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면서도 사업을 조금씩 진행하고, 영상기록을 남겨서 행사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인문학 강좌입니다. 지난해 3번 정도 참석인원을 줄이고 야외에서 개최했습니다. ‘남도종가’, ‘동학과 장흥’ 등을 주제로 했고, 힘든 시기였지만 많은 이들이 호응해주었습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수립되고 진행된 사업이 꽤 많다. 문림의향 장흥향교청소년문화체험, 정남진 안중근 의사 정신 계승서화 특별전, 장흥문화 속살 읽기, 고문집 국역사업, 장흥문화 달력, 그리고 남도 책자발간, 문화가족유적지 순례, 문예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등이다. 또 공모사업도 적지 않게 해왔다. ‘국난을 국복한 장흥 의병사 발간’, ‘장흥지역의 청태전(돈차)의 인문학적 고찰’, ‘장흥의 암각문을 따라 걸으며 옛 선비들을 만나다’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이런 행사 이외에도 고영천 원장은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독립운동가 13명을 발굴해 추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로써 장흥군 출신 독립유공자는 총 43명이 되었다. 장흥에서는 1934년에 결성된 ‘전남운동협의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20대의 청년들은 각 마을에서 농민야학을 조직해 한글을 가르쳤으며 농민 권리 투쟁을 하면서 독립사상을 고취했다. 이러한 독립유공자 추서는 특히 그 후손들이 무척 감사해한다고 했다. 사실 자신들의 선조이지만, 그 행적을 일일이 알지 못했던 탓에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런데 장흥문화원에서 이런 일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독립운동을 한 공적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포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1910~20년대 항일 의병으로 활동한 임학현, 임규현 선생, 노전석 선생은 장평주재소를 습격하고 독립자금을 모집하는 활동을 했지만, 포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2021 문림의향장흥향교청소년문화체험(사진=장흥문화원)

전국 유일의 ‘문학 특구’ 지정

고영천 원장은 몇몇 독립유공자들이 탈락했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독립유공자 포상과는 관계없이 200명에 이른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선양사업을 앞으로 계속 펼쳐나갈 생각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독립유공자 문제는 문화원의 차원이 아닌 군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그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고영천 원장이 먼저 선뜻 나서서 추진한 일이기도 하다.

또 장흥문화원에서는 암각문 조사에도 매우 열심이다. 암각문(岩刻文)이란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찾아 나서서 탁본을 떠서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은 과거 장흥지역의 문사와 학맥, 그리고 사상을 살피는 중요한 단서들이 되며, 현대인들에게는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매우 중요한 문화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장흥문화원에서는 ‘문림의 향 – 청소년 향교 체험’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행사에서 인솔 교사와 학생들은, 향교 관계자와 장흥문화원에서 향교 방문 예절, 유생복정제, 향교(鄕校)에 대한 고찰(考察), 절에 대한 예절, 우리 지역 문예 분야 인물 알기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 체험은 지난 2015년부터 실시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향교 체험은 그간 청소년을 위한 매우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예산이 부족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교육청에 가서 이 행사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그 결과 다시 명맥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일은 몰라도 미래의 대들보가 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은 결코 멈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영천 원장은 가장 보람있는 사업으로 ‘문학 특구’로 지정된 것을 꼽았다. 전국 230개 시군 중 유일하게 장흥이 특구로 지정되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 특히 전국 25명의 유명 작가 중에서 3명이 장흥 출신이라는 점도 장흥의 문학 DNA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청준 작가, 송기숙 작가, 한승원 작가가 바로 그들이다. 현재 장흥문화원에서는 장흥에서 태어났거나 혹은 태생지는 아니지만 20년 이상 거주한 장흥의 작가 190명을 담은 인명록을 만들고 있다. 또한 과거 장흥지역에서는 가사 문학이 발달되었다는 점에서 장흥의 유서 깊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보람있는 사업은 ‘문림의 향 - 고전국역총서’를 발간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3월에 발간된 제5집에는 김희조의 시문과 사상을 수록한 시문집인 ‘방호집’이9 실렸다. 특히 방호집은 장흥을 중심으로 하는 전라도 서남 지역의 산천과 당시 사정을 주된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또 구한말 순국지사 운암 정두흠의 ‘손명사’를 100년 만에 하계에 공개한 것도 큰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무형문화재 여울아띠 공모사업, 청태전차(돈차)의 인문학적 고찰

전통 발효차 계승 사업도

또한 고영천 원장은 장흥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전통 발효 차인 ‘청태전(돈차)’의 보존, 계승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태전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왔던 차로 그 기원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세계 녹차 콘테스트에서 최고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풍미를 자랑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 차 품평대회에서도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에 장흥문화원에서는 (재)한국문화재재단에서 실시하는 2021년도 ‘무형문화재, 어울아띠’사업에 응모해 선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청태전의 복원 계승을 통해 차 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저희가 장흥의 문화와 역사를 발굴하고 장흥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문화를 사랑하는 군민과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협조 그리고 향우들의 든든한 뒷받침과 열정 어린 성원 덕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흥문화원에서는 지역 고유문화의 계발, 보급, 보존, 전승 및 선양, 향토사 연구를 통한 사료의 체계화, 지역문화 행사 및 다양한 교육활동과 새로운 기획으로 폭넓은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문화의 향기와 뿌리가 있는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에 모든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고 원장은 남은 1년간의 임기 동안 직원들의 처우개선에서도 많은 신경을 쓸 생각이다. 문화계 자체가 보수가 좀 약하기도 하거니와, 문화원은 수익 사업을 할 수 없어서 직원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다는 것. 따라서 고영천 원장은 군수와 담판을 지어서라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려고 한다.

삼성그룹의 창립자인 이병철 회장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는 문화가 곧 국가의 토대라는 의미이며, 더 나아가 지역의 문화는 국가의 모세혈관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고영천 원장과 장흥문화원 전 직원들이 이런 숭고한 사명을 기쁘게 수행해나가고 있는 덕분에, 장흥의 문화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처 : 종합시사매거진 (sisanewszine.co.kr)

http://www.sisanews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2&fbclid=IwAR0_nJx2N-CpaHxg98saoKQNSCaOHTFkqEnsc4YZDuviV9nnDM6obqmpAbw 

 

 

“어려운 시기에게도 장흥의 문화와 역사를 살려 나가겠다는 열정을 지켜나갑니다” - 종합시사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 지역 고유문화를 보존해온 지방문화원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안정적으로 문화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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