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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열린자료실(DB)/■보림사(2002년)

[보림사] 2002년 발간_표지6p~19p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22. 7. 8.

책머리에

 보조선사 체징이 보림사를 서문 도량으로 개창한 지 유구 천년, 그 기나긴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서법의 종지를 꾸준히

지켜 오던 대가람이 1950년 전쟁의 와중에서 일시에 잿더미가 되어 폐허로 남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철조 비로자나불상을 비롯하여 3층 석탑과 석등, 보고선사의 창성탑과 탑비, 그리고 부도군 등 철불과 석조물이

천년전의 모습을 잃지 않고 목조건물인 사천왕문과 사천왕상이 화를 면해 그런대로 복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1968년 대적광전을 복원하고 1984년 대웅전의 원형을 찾아 복원함으로써 아쉬운 대로 옛 모습을

되찾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 후 현 보림사 주지인 현광 스님의 각별한 노력으로 요사채와 종가그, 조사전과 명부전 등 주요건물이 갖추어져 비록 불타기 전 옛 가람의 모습에는 미치지는 못할지라도 이제 사찰다운 면모로 일신하게

되었습니다.

 외형이야 이렇게 터를 닦고 집을 지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할 수 있다 하지만 천년에 걸쳐 이어져 내려왔던 유물과 유품, 고승들의 행적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그리고 선종 제일 가람으로서의 전통은 무엇으로 그명맥을 다시 세울 것인가. 사우가 복원되어 빈터를 메웠지만 허탈한 마음은 메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이 이번에 흩어졌던 옛 사적을 모으고 숨어 있던 유물들을 발굴하여 이를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마쳤으니

크게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미습한 점이 없지는 않겟으나 이를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더욱 옛 자취를 더듬어

자료를 모은다면 천년 사적이 부끄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업은 결고 가볍에 볼 수 없는 불사로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이제 비로자나부처의 염력이 모든 중생의 마음에 구원을 가져다주고 천년을 울리던 쇠북 소리가 온 누리에 울려 퍼져 

미몽의 세계를 깨칠 것이라 믿습니다. 이에 따라 옛 고등의 행적을 따라 배우는 불제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이 사찰이

다시금 선문의 도량으로 거늡날 것이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그 동안 흩어진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 체계를 세워 집필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순천대학교 최인선 교수와 김희태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 그리고 향토사가인 장흥군청 양기수 선생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도와 주신 송광사 성보박물관과 한국마사회, 그리고 김옥두 국회의원께도 감사드립니다.

 보림사의 중흥을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장흥 문화원장 윤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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