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흥문화예술인/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남도의 사람과 서정을 가슴으로 그리는시인 이대흠(1967~)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18. 5. 23.

◎ 인적사항

이대흠 (1967∼ )

1967년 출생(장흥군 장동면)

 

◎ 학력사항

장동초등학교 졸업

장평중학교 졸업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 문학활동

1994년 《창작과 비평》 봄호에 「제암산을 본다」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문맥〉 동인

〈시힘〉 동인

 

◎ 수상연보

1997 《현대시》 동인상, 애지문학상 수상

1999 《작가세계》 신인상

2019 제1회 조태일 문학상 수상

 

◎ 작품연보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1997, 창작과비평)

『청앵』 (1997,)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2000, 다지리)

『물속의 불』 (2007, 천년의시작)

『상처가 나를 살린다』 (2007, 현대문학북스)

『이름만 이뻐먼 뭐한다요』 (2007, 문학동네)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2018, 창작과비평)

 

 

 

[책소개]

 

<열세살 동학대장 최동린>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전국적으로 약 3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 되고 있으나, 일본군과 관군 측 기록을 제외하고 농민군 측의 기록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이다. 우리 정부에서 2004년에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되었지만, 역사적 사실 마저도 감추어져 있고, 연구 또한 부진한 상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남 장흥 석대 전투에서 소년들이 동학군에 참여 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그 중심 인물이 최동린이었다. 이에 최동린을 중심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 된다.

 

 

<귀가 서럽다>

소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향토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이대흠 네 번째 시집

이대흠의 네 번째 시집. 물속의 불, '지나 공주' 연작과 같은 실험적 서사시를 전면에 내세웠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시집은 개인의 미시적 경험과 그에 따르는 소박한 서정성이 주를 이룬다. 가난하지만 남도의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시들은 애잔한 정서를 극대시키며, 향토적 정서를 구현한다. 인간과 인간의 마음이 진실하게 통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총4부로 나누어져 펼쳐진다.

 

 <눈물속에는 고래가 산다>

90년대 우리 시단의 젊은 시인군 중에서 가장 독특한 시법을 가진 이대흠 시인의 첫시집. 근육질의 핏줄이 돋고, 땀이 흐르고, 해머드릴이 울리고, 어둠을 가르고, 백설공주를 부르고, 루루루 건축공사장으로 나가는 시인의 주변은 온통 불편한 현실이지만 그 모든 것은 그에게 눈물 속의 노래다. 3회 현대시 동인상 수상작을 수록했다.

 

 <탐진강 추억 한사발 삼천원>

전남 장흥의 탐진강변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 강마을에 살고 있는 이대흠 시인이 산문집 탐진강 추억 한 사발 삼천 원(문학들 )을 펴냈다. 탐진강을 따라 피고, 지고, 썩고, 다시 피는 자연의 시간과 생로병사 하는 인간의 희로애락과 그 굽이굽이 역사가 남긴 흔적을 시인 특유의 해학과 직관으로 담아냈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이자 깨우침이 있는 인문서라 부를 만하다.

시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비롯하여 입으로 소설을 쓸 정도로 입담이 좋은 마량아짐, 소리개(솔개)가 낚아채 간 동생, 꾀꼬리 새끼가 어떻게 우는지를 묻는 백련사 보살 등의 이야기, 그리고 탐진강변의 정자들, 영랑생가와 다산 정약용, 칠량 옹기, 존재 위백규, 소설가 이청준·한승원·송기숙·이승우로 이어지는 한국문학의 탯자리 등 문학과 역사와 문화가 흘러넘치는 이 책은 사람살이의 마중물이 담긴 밥과 집과 옷의 인문학이자 탐진강 인문학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바닥

 

외가가 있는 강진 미산마을 사람들은

바다와 뻘을 바닥이라고 한다

바닥에서 태어난 그곳 여자들은

널을 타고 바닥에 나가

조개를 캐고 굴을 따고 낙지를 잡는다

살아 바닥에서 널 타고 보내다

죽어 널 타고 바닥에 눕는다

 

바닥에서 태어난 어머니 시집올 때

질기고 끈끈한 그 바닥을 끄집고 왔다

구강포 너른 뻘밭

길게도 잡아당긴 탐진강 상류에서

당겨도 당겨도 무거워지기만 한 노동의 진창

어머니의 손을 거쳐 간 바닥은 몇 평쯤일까

발이 가고 손이 가고 마침내는

몸이 갈 바닥

오랜만에 찾아간 외가 마을 바닥

뻘밭에 꼼지락거리는 것은 죄다

어머니 전기문의 활자들 아니겠는가

저 낮은 곳에서 온갖 것 다 받아들였으니

어찌 바닷물이 짜지 않을 수 있겠는가

 

 

봄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시작된다

 

관련기사_ http://www.jangheung.go.kr/www/organization/news/jh_news?idx=203465&mode=view

 

 

업데이트 2021.8.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