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이대흠 시인은 1967년 전남 장흥군 장동면 만수리에서 태어났다. 시인은 20여년 글쓰기에 매진해온 시인으로, 1994창작과 비평봄호로 등단한 후 활발한 활동으로 문단과 언론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4시집귀가 서럽다3권의 시집을 상재하였을 뿐만 아니라, 장편소설청앵을 비롯하여 산문집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8권의 저서를 발간하여 그 저력을 문단 내외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사시문학상, 애지문학상, 전남문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시인, 소설가 이대흠

[책소개]

<열세살 동학대장 최동린>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전국적으로 약 3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 되고 있으나, 일본군과 관군 측 기록을 제외하고 농민군 측의 기록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이다. 우리 정부에서 2004년에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되었지만, 역사적 사실 마저도 감추어져 있고, 연구 또한 부진한 상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남 장흥 석대 전투에서 소년들이 동학군에 참여 했단느 것이 밝혀졌는데, 그 중심 인물이 최동린이었다. 이에 최동린을 중심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 된다.

 

<귀가 서럽다>

소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향토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이대흠 네 번째 시집

이대흠의 네 번째 시집. 물속의 불, '지나 공주' 연작과 같은 실험적 서사시를 전면에 내세웠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시집은 개인의 미시적 경험과 그에 따르는 소박한 서정성이 주를 이룬다. 가난하지만 남도의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시들은 애잔한 정서를 극대시키며, 향토적 정서를 구현한다. 인간과 인간의 마음이 진실하게 통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총4부로 나누어져 펼쳐진다.

 

<눈물속에는 고래가 산다>

90년대 우리 시단의 젊은 시인군 중에서 가장 독특한 시법을 가진 이대흠 시인의 첫시집. 근육질의 핏줄이 돋고, 땀이 흐르고, 해머드릴이 울리고, 어둠을 가르고, 백설공주를 부르고, 루루루 건축공사장으로 나가는 시인의 주변은 온통 불편한 현실이지만 그 모든 것은 그에게 눈물 속의 노래다. 3회 현대시 동인상 수상작을 수록했다.

 

 

<탐진강 추억 한사발 삼천원>

전남 장흥의 탐진강변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 강마을에 살고 있는 이대흠 시인이 산문집 탐진강 추억 한 사발 삼천 원(문학들 )을 펴냈다. 탐진강을 따라 피고, 지고, 썩고, 다시 피는 자연의 시간과 생로병사 하는 인간의 희로애락과 그 굽이굽이 역사가 남긴 흔적을 시인 특유의 해학과 직관으로 담아냈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이자 깨우침이 있는 인문서라 부를 만하다.

시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비롯하여 입으로 소설을 쓸 정도로 입담이 좋은 마량아짐, 소리개(솔개)가 낚아채 간 동생, 꾀꼬리 새끼가 어떻게 우는지를 묻는 백련사 보살 등의 이야기, 그리고 탐진강변의 정자들, 영랑생가와 다산 정약용, 칠량 옹기, 존재 위백규, 소설가 이청준·한승원·송기숙·이승우로 이어지는 한국문학의 탯자리 등 문학과 역사와 문화가 흘러넘치는 이 책은 사람살이의 마중물이 담긴 밥과 집과 옷의 인문학이자 탐진강 인문학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바닥

외가가 있는 강진 미산마을 사람들은

바다와 뻘을 바닥이라고 한다

바닥에서 태어난 그곳 여자들은

널을 타고 바닥에 나가

조개를 캐고 굴을 따고 낙지를 잡는다

살아 바닥에서 널 타고 보내다

죽어 널 타고 바닥에 눕는다

 

바닥에서 태어난 어머니 시집올 때

질기고 끈끈한 그 바닥을 끄집고 왔다

구강포 너른 뻘밭

길게도 잡아당긴 탐진강 상류에서

당겨도 당겨도 무거워지기만 한 노동의 진창

어머니의 손을 거쳐 간 바닥은 몇 평쯤일까

발이 가고 손이 가고 마침내는

몸이 갈 바닥

오랜만에 찾아간 외가 마을 바닥

뻘밭에 꼼지락거리는 것은 죄다

어머니 전기문의 활자들 아니겠는가

저 낮은 곳에서 온갖 것 다 받아들였으니

어찌 바닷물이 짜지 않을 수 있겠는가

 

 

봄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시작된다

 

관련기사_http://www.jangheung.go.kr/www/organization/news/jh_news?idx=203465&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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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당 고단 가사비

 

전통규방가사의 맥을 이어온 시인 소고당 고단(紹古堂 高短1922~2009)

 

가사시인 고단 여사는 장흥읍 평화리에서 1922년에 태어났다. 자는 효덕이고, 호는 소고당이다. 고단은 7살에 천자문을 잘 읽었고, 장흥초등학교를 마친 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매달 출간되는 강의록을 통해 학식을 넓혔다.

그는 18세 되던 해, 강진김씨 충민공의 종가집으로 시집 가 8남매의 맏며느리가 되었고, 네 명의 딸과 세 아들을 키워낸 종부이자 현모양처였다.

소고당은 1976, 그의 나이 55세에 이르러 자신의 집 후원에다 방을 들이는 공사를 하던 중 일꾼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게 된 행복한 느낌을 4.4조의 형태로 옮겨본 것이 가사 짓기의 첫 출발이 되었다 한다.

그렇게 완공한 후원에 옛것(조상, 정신, 문화)을 전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소고당이라 현판을 걸고 거처하자 집의 이름이 곧 자신의 호가 되었다.

소고당의 작품은 친가와 시가 모두 선비 집안으로 가문의 전통을 이어 받아 조선시대 가사전통의 맥을 그대로 현대에 이어 왔다는 점과, 전근대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교훈적인 사항이 없고, 부녀자가 가질 수 있는 눈물과 한숨, 애상이 아닌 종가의 종부로서 이루어온 온화하고 따뜻한 감성의 표현으로 밝고 안정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작품 소재의 폭이 인사, 자연, 문화 기행 등 다양하고 사물의 현상을 관조하고 수용하는데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보인 점, 그리고 가사형식의 구조에서 전통적인 음수율을 택하면서도 음수율을 자연스럽게 가감하고 시어의 선택에 있어서도 고식적인 시어의 틀에서 벗어나 토속적인 언어들이나 의성어 등을 사용하는 자기세계를 열어 전통적 정서 위에 현대를 수용하는 새로운 현대기 가사의 존재가치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시인의 고향인 장흥 내평마을과 2007년 정읍 산외의 산외중학교 교정에 소고당 가사비가 세워졌다.

 

관련기사_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100714543486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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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삶을 그려낸 시조시인 김제현(金濟鉉 1939.8.11~)

 

 시조시인 김제현은 회진면 회진리 228번지에서 태어나, 1960조선일보신춘문예에 고지1962시조문학해바라기를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1965년 경희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 장안대학과 경기대학교 교수 및 대학원장으로 재직하였다.

시인의 시적 지향은 현대시조의 혁신을 꾀하면서도 자연과 삶의 아픈 풍경들을 시조라는 절제된 언어로써 인간적인 관계의 애틋한 정서로 표현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집으로 동토’, ‘산번지’, ‘무상의 별빛’, ‘도라지 꽃등 많은 시조집이 있다.

또한 시조가사론’, ‘시조문학론’, ‘사설시조 사전’, ‘사설시조문학론’,‘현대시조 평설’, ‘현대시조 작법등을 통해 현대시조의 이론을 체계화하는데도 기여하면서,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위원장, 한국시조시인 협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겨레시운동본부(한국시조 학회)를 창립하여 시조 순수문예잡지인 시조문학을 창간,발행하는 등 현대시조의 활성화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인 김제현은 중앙일보 시조대상, 월하시조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정운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책소개]

<백제의 돌>

196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김제현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자유로움의 참가치와 관계성의 미학을 노래하는 5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풍경>

한국대표 명시선, 김제현 시인의 작품을 만나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김제현 시집 풍경. 시조시학발행인이자 가람기념사업회 회장 김제현이 삶과 문학, 그리고 자연에 대한 뛰어난 통찰을 간결하고 진솔한 시어로 표현했다. 표제작 '풍경'을 비롯한 '땅의 길', '산사행', '몸에게' 등 다양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우물 안 개구리

                     -김제현

 

암록색 무당개구리

우물 안에서 산다.

 

 

바깥세상 나가봐야

패대기쳐서 죽을 목숨

 

 

온전히 보존키 위해

우물 안에서 산다.

 

 

짝짓고 알슬기에

깊고 넉넉한 공간

 

 

이따금 두레박소리에

잠을 설치고

 

 

별들의 전갈을 기다리며

눈이 붓도록 운다.

 

관련기사_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0228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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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사회와 근대화과정에서 흔들리는 풍경을 그린

소설가 정병우(鄭炳禹 1925~2009)

 

 소설가 정병우는 장흥군 유치면 조양리에서 태어났다. 19453월 광주사범학교를 수료한 후 5년 가까이 장흥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다. 해방직전에는 일본병사로 징집되었다가 전주부대에서 제주로 파송 중 목포에서 해방을 맞아 원대복귀해 해산하였다. 고향에서 교직에 있던 정병우는 1955년 전주로 이거하여 전북일보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경향신문의 편집부장, 논설위원 등으로 평생 언론사에서 일하면서 전후사회와 근현대화 과정의 흔들리는 사회 풍경을 글로 표현한 소설가였다.

소설가 정병우는 현대문학을 연 작가로 김동리, 김팔봉에 의해 추천되어 1954현대문학에서 추천 완료하여 문단에 나왔다. 첫 작품 가재골을 발표한 이래 1970년 이후부터는 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였다.

정병우의 작품 중 6.25 전후 혼란스럽고, 절망적인 시대상황에서 순화되지 않은 인간의 본능인 비열한 욕망떄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할퀴고, 물어뜨는 사회풍경을 해학적으로 파헤치면서 끝내는 건강한 인간성을 회복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1960년대에 쓴 작품 중에서는 근대화 과정으로 왜곡되는 농촌마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불신사회와 물질문명의 폐해를 입는 농촌마을의 풍경과, 남녀간의 사랑을 매개로 하여 제약된 사회규범을 벗어나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렇듯 장흥이 낳은 소설가 정병우는 전후사회와 근대화 과정의 흔들리는 사회의 풍경을 유려한 글로 표현한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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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과 휴머니티를 주제화시킨 생활시인 정재완(鄭在浣 1936~2003)

 시인 정재완은 안양면 사촌리에서 출생하였다. 평생을 전남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지내면서 많은 작품 활동과 함께 문학인 양성에 기여했다. 시인 정재완은 장흥초등학교 재학 중 교내 백일장에서귀뚜라미라는 동시로 상을 받은 후 시심을 키우게 되었다.

 처음에 전남대 의대에 입학하였으나 신병으로 마치지 못하다가 1956년 전남대 철학과로 옮겼다. 김현승시인을 만나 본격적인 문학수업을 한 후 1958년 유치환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올랐다. 이후 시인은 1965년 전남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나와 전남대학교에서 국문학과 교수로 정년하였다. 시인 정재완은 1967년부터 원탁시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사물에 대한 감상을 배제하고 언어를 절재하면서도 서정을 담아내는 이른바 주지적 서정시를 썼다. 작품소재를 생활주변에서 찾았으며 인정과 휴머니티를 주제화시킨 생활시를 많이 썼다. 또 자연이나 계절, 귀여운 아기의 모습이나 헐벗고 굶주리는 이웃의 모습, 바쁘고 고달픈 궁상들을 소재로 한 작품도 많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외경을 근간으로 순수감정을 추구했으며 사회적 진실에 대한 갈구를 내포하는 작품을 남겼다. 후반기엔 자연과 사회, 인간을 자아 내부의 근원적 감수성 상상적 진실로 형상화했다. 그의 시는 현실과 존재, 인식과 서정, 도시와 농촌의 다양한 소재를 통해서 한국문단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한국 현대시의 전통적 순수 서정시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다.

저서로는 시집하늘빛,저자에서,빛발같이 햇살같이,흙의 가슴,믿음과 노래,사랑안에 살면,사람새,넘어가는 해,유고시집그 무수한 나의 새 다시 만날 수 있을까,등과 동시집해바라기,온 세상 어린이등을 펴냈다. 또한 한국 현대시의 반성,문학의 이해와 비평,한국현대작가 작품론등의 논저를 펴냈다.

 

그럴싸한 민주의 나라/부화(浮華)한 차림새/그 밑바닥을/이처럼 웃어줄까. 좀 부끄럽게 시리/아니면 통째로 발가벗기고 말까.하면서도 실상은 사회적인 현실비판이나 관념의 토로보다는 그들에 대한 따뜻한 인정과 포용을 보이는 것이 그의 시다. 얼른 표현 안 되는 무엇/밀물져 오는/느긋함이 있다/저자에 들어서면//한길에까지 발진(發疹)한 생활/괴롭고 외롭고 애달픈/어색한 표정 조차/없는 막벌이 장수들

<나의 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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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촌

 

 김녹촌의 생가가 있는 부산면 내안리 내동마을은 그의 1968동아일보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인 의 작품무대이다그는 어려서 마을 모시밭이나 보리밭에서 연을 날리며 자라왔는데, 경상북도 의성군 남부초등학교에 근무할 때 그 지방 어린이들이 연을 많이 날리는 것을 보고 문득 고향산천과 어린시절이 생각 나 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그때는 6·25 전쟁 후의 경제난과 주택난으로 말미암아 어린이 들은 헐벗고 굶주리는 가난 속에서 천대받으며 자라야 했다. 그러나 불타는 생명력을 지닌 어린이들의 모습을, 겨울 하늘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생동감 넘치는 연의 이미지에 의탁해 형상화한 것이 인데, 때마침 미국의 우주인 암스트롱이 로켓을 타고 달나라에 갔다온 이야기도 작품 속에 곁들여져 있어,어린이들의 꿈을 한없이 꿈틀거리게 하고 부풀게 하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이들의 꿈을 한없이 꿈틀거리게 하고 부풀게 한

아동문학가 김녹촌(金鹿村 1927~2012)

 

▲부산면 내안리 김녹촌 생가

 

 

▲부산면 내안리 내동마을

 

 

[책소개]

 

<김녹촌 동시선집>

부조리한 현실에 과감히 맞서면서도 꿈과 낭만의 세계를 추구한 김녹촌의 대표작 선집 김녹촌 동시선집.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깊은 애정을 갖고 바라보며, 이 땅을 지키는 민초들과 그들이 키워 내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뜨거운 삶의 노래를 불렀던 김녹촌의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김유신>

책소개인물로 보는 한국사시리즈 제5김유신. 본 시리즈는 역사학자 33인이 선정한 인물을 통해 한국사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책으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인물 57인이 소개됐습니다. 각 권은 해당 인물을 깊이있게 연구한 역사학자의 감수를 받았다.

5권에는 열다섯에 화랑이 되어 무술을 익힌 뒤 평생을 신라 통일의 위업 달성에 힘쓴 장수 김유신의 일대기가 소개되어 있다. 김유신은 당나라군과 연합하여 백제를 치고 고구려를 정벌하는데 앞장섰다. 그 후 당나라군을 축출하고 한강 이북의 고구려 땅까지 수복하여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졌다. [3]

 

<호박도둑놈>

초등학교 1,2,3학년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보고 들으며 느낀 것을 솔직하게 시로 표현한 것을 한데 모은 어린이시집이다. 어린이들이 자기 또래 아이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시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고, 잘못 쓴 시의 보기도 함께 엮어 시쓰기 교재로 이용하기에도 좋다.

 

 

관련기사_http://www.sim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8327

장흥군청_http://www.jangheung.go.kr/tour/active_theme/literature_travel/house_born/k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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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

 

▲이청준생가

 

남도민의 한과 소리를 담아낸

소설가 이청준(李淸俊 1939~2008)

▲영화'천년학'원작_선학동나그네(선학동마을)

 

이청준 선생은 1939년 진목리(472번지)에서 출생하여 1954년 봄 회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서중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이 마을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1960년을 전후하여 가세가 몹시 기울어 집까지 남에게 넘어가고 가족이 흩어진 바람에 20년 가까이 고향 마을을 찾지 못하다가, 1979년 동네 아래 해변인 갯나들에 새 가옥을 마련하고, 그동안 인근 양하리 등으로 거처를 옮겨 다니던 어머니와 남은 가족들이 옛 마을로 돌아오면서 방문길이 다시 이어지게 되었다.

초기의 작품 병신과 머저리(1966), 굴레(1966), 석화촌(1968), 매잡이(1968) 등에서 현실과 관념, 허무와 의지 등의 대응관계를 구조적으로 파악한다. 그는 경험적 현실을 관념적으로 해석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발표한 주요작품으로는 소문의 벽(1971), 조율사(1972), 떠도는 말들(1973), 당신들의 천국(1974), 이어도(1974), 자서전들 쓰십시다(1976), 잔인한 도시(1978), 살아 있는 늪(1979) 등이 있다. 이 소설들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정신의 대결관계이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거치면서 잔인한 도시에서 닫힌 상황과 그것을 벗어나는 자유의 의미를 보다 정교하게 그려내기도 하고 살아 있는 늪에서는 현실의 모순과 그 상황성의 문제를 강조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소설은 사실성의 의미보다는 상징적이고도 관념적인 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청준은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서고 있다.

시간의 문(1982), 비화밀교(1985), 자유의 문(1989) 등에서 그는 인간존재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의 의미에 집착을 보인다. 인간존재와 거기에 대응하는 예술 형식의 완결성에 대한 추구라는 새로운 테마는 예술에 대한 그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이 작가는 대표적인 1960년대 세대이면서도, 1970~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세계를 갱신하고 넓혀간 점이 주목된다. 그의 소설은 지적이면서도 관념적이지 않고, 세계의 불행한 측면들을 포착하면서도 그 이면을 냉정하게 응시하려 한다.

또한 그의 문장은 하나하나가 충일한 무게를 가지고 있어, 줄거리만을 훑어보는 식의 안이한 독법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집 소문의 벽후기에서 소설 쓰기를 자기 구제의 몸짓이라 불렀다. 여기에서 자기를 구제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글쓰기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며, 다른 하나는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고 있는 내외적 조건들에 대한 성찰이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소설이라는 언어와 언어 그 자체에 관한 반성을 낳는다.

그의 소설에서 흔히 구사되는 액자소설의 기법이라든지 추리소설적인 요소, 또한 언어 그 자체에 대한 관심들은 이러한 반성적 사유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1967병신과 머저리로 제13회 동인문학상을, 1978년에는 잔인한 도시로 제2회 이상문학상을, 1985년에는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책소개]

<당신들의 천국>

한국 소설의 거장 이청준, 그 문학세계의 정점!이청준 문학의 요체로 알려진 개인과 집단, 자아와 세계의 갈등을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 지난 2008년에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이 일궈놓은 40년 문학의 총체를 보전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새로운 구성과 장정으로 준비한 이청준 전집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19744월부터 197512월까지 신동아지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권력과 자유, 개인과 집단, 사랑과 공동체 문제를 심도 있게 탐구했다.

아름다운 풍광의 소록도에서 투병하는 주민들의 삶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펼쳐진다. 나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 낙토 건설을 명분으로 부임한 의사 조백헌 원장과 이를 끊임없이 견제하는 이상욱 보건과장의 대립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419 혁명에서부터 경제개발 독재시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경제 안정과 물리적 삶을 위해 정치적 자유와 정신적 삶을 포기하게 만든 당시의 사회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눈길>

청소년들이 읽어야 하는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작품들을 엄선하여 모은 소설 선집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시리즈. [눈길], [서편제], [벌레 이야기] 등 인간의 내면과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끊임없이 이어간 작가 이청준의 단편 세 편이 실려 있다.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생애 최후의 판본,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간된 비판적 판본 등을 참조하여 텍스트에 최대한 정확성을 기했으며, 작품 읽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작품의 표기를 다듬고, 지금은 쓰이지 않는 낯설고 어려운 낱말이나 난해한 구절 등에는 풀이를 두어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나 애매함이 없도록 하였다. 최대한 편리한 독서를 위해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고, 실질적인 작품 해석, 창의적인 작품 감상을 돕도록 작품의 핵심 내용을 담아 최고의 일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선학동 나그네>

살아 있는 늪이 적당치 못한 자리에서 느끼는 수모의 감정을 다룬다면, 빈방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의 감정을 다룬다.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했다고 느낀다는 점에서 이들의 수치는 이청준이 정의한 의 다른 이름이다. 선학동 나그네에서 환기되는 의 감정 역시 예술을 신성화하기 위해 동원되는 특권적 감정이기 이전에 자신의 마땅한 자리를 찾기 위해 고투하는 보편적 인간의 불행한 의식과 맞닿는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청준 소설이 치열하게 탐구한 것은 이 같은 인간의 불행한 숙명에 관한 것이다. 이청준에게 소설 쓰기란 현실에서의 어떤 패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시도였던 셈이다. _조연정, 작품 해설 불행한 인간의 자기 증명에서

 

“원장님 말씀대로 이 섬 안에서는 모든 일이 입으로 말해지는 것과 실제 행동 사이에 거리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게 오히려 상식이 되고 있는 편이구요.”

이청준-'당신들의 천국' 中

 

 

관련기사_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80424010010482

장흥군청_http://www.jangheung.go.kr/tour/active_theme/literature_travel/house_born/h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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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삶의 실상을 그려낸

민족문학 소설가 송기숙

 

출생: 1935년 7월 4일, 전남 장흥군
소속: 한국작가회의 상임고문,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직업: 소설가, 전직 대학교수
데뷔: 1965년 소설 '이상서설'
■학력
-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 전남대학교 국문과 졸업
- 장흥고등학교

■연보
1935년 7월 4일 출생. 전남 장흥군 용산면 포곡리에서 양친 아래, 아우와 함께 성장하며 계산초등학교와 장흥중・고등학교를 다님. 깊은 산골 동네라 초등학교는 십리 남짓, 중・고등학교는 큰 재를 하나 넘어 십오 리 길이어서 그때 제일 부러운 것이 학교 가까이 사는 친구들이었음. 그래서 전남대학교 다닐 때는 아예학교 구내나 비슷한 동네서 자취했음. 중학교 때 송귀식(宋貴植)에서 송기숙(宋基琡)으로 개명. 고등학교 2학년 때 단편소설 「야경」이 『학생』에 실렸으며, 고등학교 3학년 때 교지 『억불』에 단편소설 「물쌈」을 게재함.

경력
-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2007.8 남북 정상회담 자문위원단
2004.2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1998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
1991 ~ 1994 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
1984 ~ 2001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72 ~ 1978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1965 ~ 1972 목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수상
2015.5 제5회 동학농민혁명 대상
1996 제13회 요산문학상
1995 제12회 금호예술상
1994 제9회 만해문학상
1973 현대문학상

용산면 모산리는 팔 명당이 있다고 할 만큼 산세가 수려하여 장사와 문인이 자주 났다. 용산면 모산리에는 선생이 초등학교 때부터 살았던 집이 있다.선생은 이곳에서 계산초등학교는 4㎞, 장흥중·고등학교는 자포치재를 넘어 6㎞로 그 멀고 소삽한 산길을 다니며 철따라 변하는 자연의 숨결을 즐기기도 하고모진 눈보라의 고통을 견디기도 하면서 성장했다.선생이 여러 작품에서 보인 그 치열한 민중적 상상력의 바탕은 바로 이 동네였으며, 투철한 민족의식과 민중의식 또한 이 동네에서 살았던 민중적 체험이 밑거름이 되었다.

 

▲송기숙 생가                                                                      ▲송기숙 작가

 

■작품집 목록
・1972. 10 『白衣民族』(작품집), 형설출판사
・1977. 09 『자랏골의 悲歌』(상, 하), 창작과비평사
・1978. 09 『도깨비 잔치』(작품집), 백제출판사
・1979. 09 『재수없는 錦衣還鄕』(작품집), 시인사
・1981. 11 『岩泰島』, 창작과비평사
・1983. 10 『자랏골의 悲歌』<3세대문학전집> 24권중 제8권, 삼성출판사
・1984. 05 『개는 왜 짖는가』(작품집), 한진출판사
・1984. 09 「백포동자」,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창작과비평사
・1984. 10 『岩泰島』<현대의 한국문학> 32권중 제19권, 범한출판사
・1985. 04 『그리고 기타 여러분』(이문구・최일남・송기숙 3인 연작소설집), 사회발전연구소
・1985. 04 『녹두꽃이 떨어지면』(수필집), 한길사
・1986. 11 『테러리스트』(작품집), 겨레출판사
・1987. 08 『岩泰島』<오늘의 한국문학33인선> 33권중 제32권, 양우당
・1988. 05 『어머니의 깃발』(작품집), 심지출판사
・1988. 06 「우투리-산자여 따르라 1」, 『창작과비평』
・1988. 12 「제7공화국」, 『한국문학』
・1988. 12 『파랑새』(분단주제 작품집), 전예원
・1988. 12 『교수와 죄수사이』(수필집), 심지
・1989. 01 『보쌈』(민담집), 실천문학사
・1992. 02 『이야기 동학농민전쟁』(소년역사소설), 창작과비평사
・1994. 01 『녹두장군』(전 12권), 창작과 비평사
・1995. 05 『자랏골의 悲歌』<한국소설문학대계> 100권중 제56권, 동아출판사
・1996. 08 『은내골 기행』, 창작과비평사
・2000. 03 『오월의 미소』, 창작과비평사
・2003. 05 『들국화 송이송이』, 문학과경계
・2005. 03 『마을, 그 아름다운 공화국』(수필집), 화남
・2007. 09 『거짓말 잘 하는 사윗감 구함』, 창작과비평사
・2007. 09 『제 불알 물어 버린 호랑이』, 창작과비평사
・2007. 09 『모주꾼이 조카 혼사에 옷을 홀랑 벗고』, 창작과비평사
・2007. 09 『정승 장인과 건달 사위』, 창작과비평사
・2007. 09 『보쌈 당해서 장가간 홀아비』, 창작과비평사
・2007. 09 『아전들 골탕 먹인 나졸 최환락』, 창작과비평사

 

장편 《자랏골 비가》는 소설 내용은 물론 픽션이지만 배경은 이 동네에서 자라며 체득한 그대로이다. 민족문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선생의 문학적 성취는 물론, 7,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선생의 의기도 여기 와서야 비로소 그 정신적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선생의 소설 《녹두장군》에서 동학군 최후의 격전지와 이방언 장군의 출신지는 장흥읍 석대들과 용산면 묵촌리이다.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집으로 《백의민족》, 《도깨비 잔치》, 《재수없는 금의환향》, 《개는 왜 짖는가?》, 《테러리스트》,《어머니의 깃발》, 《파랑새》 등이 있고, 장편소설에 《암태도》, 《녹두장군》이 설화집으로 《보쌈》, 수필집에 《녹두꽃이 떨어지면》, 《교수와 죄수사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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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승원

 

고향의 역사적 현실과 숙명에 천착하는

소설가이자 시인 한승원

 소설가이자 시인인 한승원 선생은 1939년 음 826일 아버지 한용진과 어머니 박귀심 사이에서 9남매 중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향의 역사적 현실과 숙명에 천착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초기에는 남해 바닷가의 풍경을 토착어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삶에 대한 토속성과 한()의 세계를 다루다가 나중에 인간의 내면심층을 파고들었다. 명덕초등학교, 장흥중·고등학교를 거쳐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김동리에게 배웠으며,1968대한일보목선 木船이 당선되어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소설집 앞산도 첩첩하고(1977), 안개바다(1979), 아버지와 아들(1989), 새터말 사람들(1993), 시인의 잠(1994), 해산 가는 길(1997) 등과 장편소설 불의 딸(1983), 아제아제 바라아제(1985), 우리들의 돌탑(1988), 해산 가는 길(1997), 갯비나리(1988) 등이 대표작이다. 그의 작품은 고향인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한 토속적 세계와 원초적인 생명력, 그리고 한의 공간으로서의 자연을 강렬한 색채미학과 풍부한 토착어를 통해 그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드러나는 신비스러움과 역사의식을 통한 민족적인 비극과 한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까치노을, 폐촌, 포구의 달, 해변의 길손, 그 바다 끓며 넘치며등은 고향 남해 바닷가를 반복적으로 다루었다. 그에게 남해 바닷가는 한국 근대사가 압축된 곳이며, 그 안에 존재하는 억압과 해소를 표출하는 원형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바다와 마찬가지로 운명에 구속된 채 그에 맞서는 과정에서 비극을 구현함으로써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운명과 대면하는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 그가 구사하는 토속적인 언어는 삶의 구체적인 감각과 섬세함을 극대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후 그는 생명력을 주제로, 인간 중심주의적 문명에 대한 반성과 극복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승원 생가                                              ▲한승원 문학길 안내판

 

[책소개]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22년 전, 서울에서 고향 장흥으로 내려간 작가는 바닷가에 작은 집을 짓고, ‘해산토굴이라 이름 짓는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을 가둔 채 오롯이 인간 성찰의 도구로써 글을 써왔다. 안과 밖, 세상과 자연의 경계에서 작가는 소박한 일상과 우주적인 사유를 오가며 겸허한 인간론을 펼쳐왔다. 이제 땅의 끝이자 바다가 시작되는 곳에 다다른 작가는 인생의 말년을 냉철하게 목도하며 지난 삶을 반추, 이별 연습을 하고 있다.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아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러한 그의 현재적 고뇌는 죽음마저도 삶으로써 살아내겠다는 다짐이며, 그 치열한 능동적 삶의 태도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부록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주는 편지는 바로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치열한 삶으로의 권유, 바로 그것이다.

 

<물에 잠긴 아버지>

물에 잠긴 아버지는 희수의 나이를 맞은 작가 한승원이 자신의 소설세계의 정점에서 써내려간 장편소설이다. 작가 스스로도 내 소설의 9할은 고향 바닷가 마을의 이야기라 말할 정도로 한승원은 줄곧 고향인 장흥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지방의 정서를 대변하고 기록하는 데 천착해왔다. 곁눈질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지켜온 이 노작가의 집념은 그의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인 남도라는 소설 속 공간을, 우리 소설문학의 단단한 지표를 상징하는 범접할 수 없는 공간으로까지 치환해냈다. 그리고 다시, 작가는 아버지가 남로당원이었던 한 남자의 곡진한 이야기를, 이번에는 바다가 아닌 고향땅의 깊은 분지로 끌고 들어가 풀어냈다.

 

<이별 연습하는 시간>

한승원 시집 이별 연습하는 시간. 크게 4부로 나뉜 이 시집은 1부 장미 정원에서, 2부 사랑하는 나의 여신, 3부 개의 눈에는 바람은 보이는데 눈은 보이지 않는단다, 4부 아내에게 들켰다 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담긴 한승원 시인의 시편들을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초대한다.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마당 벗어난 아들을 배웅하기 위해

마을 어귀까지 나와 한 없이 서 계시던 어머니

뒤 한 번 돌아보아 드려라

내 가방 들고 앞장 서서 한울재 꼭대기에 올라선 친구의

원망 어린 말을 따라 돌아보았을 때

아직도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망부석처럼 서 계시던 그 어머니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자리에 서 계시던 어머니를

가슴 속에 안고 사는 아들이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그 어머니를

어두컴컴한 초저녁에 당신이 기거하는 큰 댁으로 보내드린다

거동이 불편하여 텅 빈 길 한가운데는 버려두고

검정 쓰레기 자루를 내놓은 길 가장자리의 벽돌담과 전주를

한 소능로 짚어가면서 이제 걸음마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처럼 가신다

                                                                                       한승원 '어머니'中

 

 

관련기사_ http://news1.kr/photos/view/?3007681

             http://ch.yes24.com/Article/View/35749

장흥군청_ http://www.jangheung.go.kr/tour/active_theme/literature_travel/house_born/h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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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위선환

  “1941년 전남 장흥 출생. 1960년에 서정주, 박두진이 선(選)한 용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하였다. 1970년 이후 30년간 시를 끊었고, 1999년부터 다시 작품을 쓰면서, 2001년《현대시》에 「교외에서」외 2편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나무들이 강을 건너갔다」(2001, 현대시),「눈 덮인 하늘에서 넘어지다」(2003, 현대시),「새떼를 베끼다」(2007, 문학과지성사),「두근거리다」(2010, 문학과지성사), 「탐진강」(2013, 문예중앙) ⌜수평을 가리키다⌟(2014, 문학과지성사) 등 시집을 냈다. 현대시작품상,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새떼를 베끼다>
     시집『새떼를 베끼다』에서 위선환 시인은 “맞부딪친 새들끼리 관통해서 새가 새에게 뚫린다” “공중에서는 새의 몸이 빈다고, 새떼도 큰 몸이 빈다고, 빈 몸들끼리 뚫렸다고, 그러므로 空中이다” 라고 노래한다. 이것은 무엇인가? 맞부딪치면 새가 죽거나 다쳐야 하는데 시인은 그것을 '관통' 혹은 '뚫림'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바로 새들이 '빈 몸'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빈 몸이기 때문에 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새들이 나는 세계를 '空中'이라고 한 것 아닌가? 공허함으로 움직인다는 논리는 동양의 공(空)사상에 다름 아니다.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런 세계는 온전한 삭힘이 전제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 삭힘은 시에서 단순한 조탁과는 다르다. 우리가 말하는 장인이란 단순한 조탁에 능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장인이란 언어나 세계를 삭히고 삭혀서 그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이럼 점에서 위선환 시인은 장인이다. 어떻게 새떼를 베낀다는 상상이 가능할까? 시인의 삭힘의 결과가 아닐까? 이런 삭힘의 시는 고정된 하나의 완벽한 형태보다는 다른 그 무엇으로 변형이 가능한 무한한 가능성 혹은 열린 상상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선환 시인의 시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그러한 시적 언어 혹은 구조의 열림이다.

    <두근거리다>
    시집『두근거리다』는, 더욱 심화된 ‘깊이’와 ‘높이’의 서정성으로부터 시작한다. 응시와 성찰로 대체될 수 있는 이 단어들은 이내 번지고 스며들어 시를 읽는 사람을 단번에 압도한다. 이것이 기존의 서정시와 위선환 시의 차별점이다.
    두근거림은 살아 있음의 증거이다. 여기서 살아 있음은 생체적인 의미인 동시에 비유적인 인간의 조건을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고는 숨쉬며 살아 있을 수 없으며, 살아 있건만 어떤 현상에 두근거리지 않는 사람을 도저히 ‘살아 있다,’라고 이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위선환의 시는 이러한 언어의 도식을 넘어서서 ‘두근두근거리다’ 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기표와 기의의 기묘한 합의를 얻어내어 순식간, 생이 가지고 있는 ‘아뜩한 높이’와 비밀을 획득한다. 두근거리는 것은 살아 있음의 조건이자, 그 ‘투쟁의 전리품’이다. 의성어이자 의태어 ‘두근거리다’란 동사의 심장은 바로 이것이다. 여기에 “아뜩한 높이”가 포함되면 우리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 꿈은 “새”이면서 동시에 “빛기둥”이고 “구름”이며 묻어날 만큼 시퍼런 하늘이다. 이제 시인은 독자를 자신의 근원적 허무에 포함시킬 뿐 아니라, 그 허무와 적막 너머 환희의 곳으로 데려간다. 그 날갯짓은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는 그러나 느끼는 세계의 가능성에 다름 아니다

    <수평을 가리키다>
  시집『수평을 기다리다』를 읽는 가장 타당한 방법은, 역사적 사실을 비롯한 개별적 사건들이 스스로를 극복하는 의미로 전환된 그 순간에 집중하기보다 사건의 지속 그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일 것이다. 우연성에 기대어 생성되는 결과물로 이루어지는 아이러니의 세계를 꿈꾸었던 로티R.Rorty의 말대로 우리가 접속을 통해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확장의 세계를 따라가 본다면, 진리는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표제작 「수평을 가리키다」에 명확히 드러나 있는 것처럼 '수평의 모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작품 속에는 '새벽별, 폐선, 개펄, 노을, 풀벌레, 흰 소, 천둥, 물고기' 등 수많은 시적 대상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대상들은 그 자체로는 어떤 의미도 갖지 않는다. 심지어 그것을 호명하고 있는 화자와도 어떤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대상들이 우리가 살펴본 시인의  특징을 따라 무한대로 접속되고 반복되면 놀랍게도 "나와, 우리," 가 모두 "수평"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곳에 이른다. 모든 대상들이 현실의 위계를 벗어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나란히 놓이게 되는 이 지점은 최근의 시문학이 만들어 낸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의 하나이다

    <탐진강>
  연작시집 『탐진강』은 고요하게 빛나는 언어로 서정시의 진경을 펼쳐온 위선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시인이 1999년 5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5년간 써 내려온 「탐진강」연작을 엮은 것이다. 시인은 서문에서 “시를 끊고 지낸 30년의 간극”을 잇기 위한 시들이라 밝히고 있다.
   강이 사람을 기르지만, 사람 또한 강을 기른다. “그 강은 모든 사람이 저마다 기르는 모든 사람의 강이다.” 강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삶의 “가파르고 비좁고 이리저리 굽은 골목길을 걸어 내려”가면 길의 끝이다. “길의 끝에는 강이다.” 모나고 거친 삶의 길을 지나 강에 도착한 사람들이 강에서 만난다. 그 강에서 사람들은 아픈 속내를 털어놓는다. 사람도 울고, ‘강도 목메어 운다.’ 이를 두고 정상철은 해설에서 “강물과 함께 흐르는 온갖 것들이 만나 관계를 맺으며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다가 몸살을 앓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며 “그 강과 관계 맺은 모든 생명들은 유순해진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기르는 것은 몸살을 앓는 강이며, 한 생을 앓는 ‘너’와 ‘나’가 그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난다.
  「탐진강」 연작은 시인 대신 투신했던 언어에게 바치는 애도이며, ‘언제나 아프던’ 사람(시인인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치유로 작용하는 강의 노래이다. 그곳에서 아팠던 한 사람은 자신의 언어를 버리고 벙어리가 되어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시에게 용서를 구했다. 용서의 말을 듣는 강은 벙어리라 말이 없다. 다만 모든 것을 포용하며, 기억하고, 함께 운다. 그것이 사람에게 위로가 된다.

 

자갈밭 / 위선환


  동강(東江)의 자갈밭에 비비새가 누워 있다

  주둥이가 묻혔다 자갈돌 몇 개가 바짝 틈새기를 좁혀서 비비새의 부리를 물고 있다

  꽉 다문 틈새기, 의 저 힘이

  비비새 아래로 강물을 흐르게 했을 것이다 비비새를 강물 위로 날게 했을 것이다

  흐르는 힘과 나는 힘이 오래 스치었고 스미어서

  강 밑바닥을 훤히 비치게 했고, 다음 날은 더 깊이 비비새를 비쳐서

  강물 속으로 날아가는 비비새가 보였고, 비비새가 씻기었고 비비비, 강물이 지저귀기 시작했고 

  비비새의 창자 속으로 강 울음소리 같은, 긴, 시푸른, 쓴, 죽음이 흘렀고

  지저귀다 목이 쉰 강의, 더는 울지 못하는 비비새의. 혓바닥 끝에다 독을 적셔 말렸고

  지금은 그 주검이 부리를 내밀어 완강하게 자갈 틈새기를 물고 있다


 

관련기사_ http://www.j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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