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시인 김헌기(1967~)

 

 

 1967년 나주에서 태어나 장흥으로 이거하였으며 장흥의 문학적 토양에 매료되어 글쓰기에 정진하였으며, 별곡문학동인회의 활동을 통해 소양을 기워왔다.

2002년 <공무원문학>가을호에 시부문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어서 행정자치부, 법무부 주최 공무원문예대전 등 수회의 문예제전에 입상하였다. 법무부 교정공무원(장흥교도소)으로 재직하면서 공무원문인협회, 장흥별곡문학동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 2의 고향인 장흥의 정서와 서정을 가슴으로 안아올리는 따뜻하고 섬세한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리운 주월동

 

광복아. 별빛도 어둠이 깊어

아련한 것이 빈 가슴에 차오르는 주월동에

뒷등 희미한 알전구처럼 저 하늘에 외로이 떠서

눈물나는 붕어빵을 찍어 팔던

네 가난한 어머니는 안녕하시냐

 

평생 땅 한 평 가져보지 못한 네 어머니

지지리도 서방복도 없다더니

외동아들 놈 높은 공부 시킨 재미로

너 하나 보고

면서기 말석자리라도 하나 보고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저녁 한 끼 시장한 줄도 모르고

찬 서리에 흠씬 젖어

어둑한 고샅길을 쓸쓸히 돌아오던 네 어머니

 

광복아, 감동도 없고 그리움도 없는 이 황량한 도시에

칼바람은 아득한 곳에서 불어오고

가느다란 아픔을 어루만지는 자리마다

강물처럼 흘러 흘러 흰옷자락 눈물 적시던

서러운 네 어머니는 진정 안녕하시냐

 

 

 

관련기사 http://m.j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4416

출      처_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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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태중(1929~)

 

 김태중은 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서 태어났다. 본적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이며 본관은 광산이다.

1954년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였다. 1950년 동교 재학 중에 이지마 코이치, 구리타 이사무, 구도 유키오 등과 함께 동인지 '카이에' 창간에 참여하였다.

 시집은 '속박의 거리' '나의 고향은 호남 땅' 으로 제 39회 훗카이도신문 문학상(시부문)을 수상하였다.

김소운 선생님을 방문하여 면식을 쌓고 모국의 문학 및 민족의식과 긍지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훗카이도 신문에 컬럼'아침의 식탁'에 2년간 24회에 걸쳐 수필을 집필하였고, 훗카이도신문사에서 '탈 나의 경영 나의 인생'을 간행하였다.

 

맑은 날에

 

구불구불 굽은 세월을 담담하게 비켜나

소음조차 뒷걸음치는

이 평온한 초겨울 아침,

긴 생애 마지막에

또 다른 후회는 새기지 않겠노라고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젊은 시절의

낡은 기억과

머릿속 추억을 토해낸다.

 

아아, 청구 땅 또한 맑을 것 같은 도쿄의 아침이여

 

 

 

관련기사_http://www.dailian.co.kr/news/view/123365

출처_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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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충석(1953~)

 

 

장흥군 장흥읍에서 출생하였다.장흥군 사진회장, 장흥제암산산악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장흥군 관광사진공모전 대상, 공무원미술대전 2회 입선하였다.

계간<문학춘추> 수필부문 신인상 당선하여 장흥사진회원, 별곡문학동인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산행과 오지탐방을 사실적인 문장의 기행문으로 형상화하고 사진을 곁들여 발표하는 등 착실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충석의 글은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연결되는 사소한 소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안아올리는 진솔함을 보여주고 있다하여 그의 수필은 다정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전해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장흥군청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다.

 

 

베낭을 꾸리며

 

천관산의 억새가 황홀하다. 돌부스러기와 암벽과 척박한 비탈의 대지에서 어쩌면 이다지도 황홀한 생명이 내재되어 있었을까.

지난 세월 속에서는 그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던 풀잎들이 어김없이 이 가을을 수 놓는다.

무궁한 자연의 섭리안에서 사람은 늘 하찮은 존재로 모리 숙여지거니와, 이 가을 천관산의 억새들이 하늘거리며 펼쳐내는 향연에는 다시 한 번 숙연해지는 것이다.

무수한 사람들이 억새를 감상하고자 천관산을 찾는다.

등정과 하산의 산길이 여러 갈래인데도 제법 붐빈다. 이 고적한 남녘의 명산이 사람들의 냄새로 범상해지는 것도 같다. 길은 좁고 혹은 가파르고 미끄럽고 붎ㄴ하다.

길은 외줄기여서 보행의 예절을 지키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도 지장없이 힘겹게 오르고 정상에서의 희열을 표정에 담은채로 내려온다.

(하략)

 

 

 

출처_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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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용승(1939~)

 

 

1939년 장흥군 장흥읍 신흥(연산) 에서 출생하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다.<수필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월간<한사랑>수필, 안보연구소 교수부장을 지냈다. 군복무시<육군정훈교재>,<새마을교재 집필>외 다수 집필하였으며, 현재 동성기계산업공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잣두 뜰에 추억을 묻고

 

내 고향 신흥!

늘 내가슴 한 가운데서 숨쉬는 양지 바르고 평화로운 산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아스라이 잊혀져 가던 고향이,

이마에 주름살 생기고,  백발이 심심찮게 찾아섞이니

웃모술, 아랫모술 고향집 골목들이 눈앞에서 선명하고

숨겨 두었던 그리움이 서럽도록 솟구치네

새암골, 가장골 모퉁이 약산등 산골, 불란멧등 수인산 모두들 정감 어린 고향의 얼굴일세.

 

출처_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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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영래(1960~)

 

1960년 장흥군 장흥읍에서 출생하여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하였으며, 광주대 사회교육원 시창작과를 수료하였다.

광주문인협회 회원, 백호문학회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직소폭포

 

푸르른 산빛

마신

 

산신령,

 

흰 수염만

드러내놓고

 

선정에 들다

 

햇빛 나부껴도

모르고,

모르고,

 

 

출처_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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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복실(1949~)

 

1949년 장흥군 장흥읍에서 출생하여 현재 대불대학교에 재학중이다.

2912년<동산문학>에 수필로 등단하였다.

전남eh 주부 명예기자단 회장, 청소년상담 자원봉사자 장흥지회장, 사단법인 장흥학당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장흥군 문화관광해설가, 광주지밥법원 장흥지원 조정위원, 한국문인협회 장흥지부 회장, 장흥군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봄이 되어 화분을 정리하다 민달팽이를 발견한다. 인터넷을 통해 민달팽이에 대해서 알아보니 외래 도입종으로 시설 원예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달팽이에 시달리는 화초들의 호소를 귀담아 듣는다. 습하고 밤에만 활동하는 민달팽이와의 전쟁은 꽃나무들의 가족 평화를 위해 계속될 것이다.

 여기 꽃나무들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김복실의 '민달팽이와의 전쟁'은 수필의 맛을 보여준 좋은 글이다. 인상 깊은 글을 기대한다.

-(<동산문학>신인상 당선 심사평, 서양순, 김덕일>)

 

 

출처_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여행'

관련기사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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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두석(1942~)

 

 

 

1942년 장흥군 장흥읍에서 출생하여 1993년 <시조문학>천료, <문예한국>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작품집으로 '늘 바라보는 섬' '내 아내' 외 2권이 있으며,(사)대한사우회 광명시 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 대동정보산업고 교사로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한국시조시인협회 총무이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또 사단법인 대한시조협회 부이사장직을 수행하며 시조창 명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내게도 그 시절이 있었다네

 

동교다리 밑에서 불던 바람은

지금쯤 어느 도회 골목에서 방황하고 있을까?

고단한 삶 한가운데다

고향을 품고 살아 온

장흥초등학교 44회 동창생이 세월의 가파른 고개를 넘어오는 동안

프라타나스 열매처럼 단단해진 목청으로

전화선 저쪽에서 울려왔다

 

그 운동장엔 플라타나스 열매가 대롱거리고 있겠지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매달고

아직도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까지 지탱해준 삶이란 것도

그 단단함 때문이었을까

지금까지 지탱해준 삶이란 것도

그 단단함 때문이었을까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중략-

 

추억 속 공간을 하나씩 지어놓고

그 속에서 칩거하면서 살 나이가 되었나보다

이제는 돌아가 지친 걸음 누이고

교문 앞에 늘어선 향나무로 서서

다시 그 꿈을 줍고 싶다

아예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을까?

 

우리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출처_장흥별곡문학동인회 '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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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전기철(1954~)

 

 

 장흥군 관산읍에서 출생하여 1989년<심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2년 <서울신문>과<계간문예>현상공모에 당선되었다. 당선되어 1998년에 시집 '나비의 침묵'(모아드림,1998) '풍경의 위독'(세계사,2004) '아인슈타인의 달팽이'(문학동네,2006)를 발간하였다. 2003년에는 소설'도시락'을 발간하였으며, 2004년 '풍경의 위독', 평론집'자폐와 과잉의 문학'을 같이 펴내었다.

 현재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으며 <만해학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오페라 대본 집필 등 문학의 공연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퀼트

 

여동생이 달거리를 멈췄다.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은 여동생의 달거리는 어느 날 뚝, 하고 멈췄고 어머니는 달맞치꽃을 뜯으러 다녔다. 그해 독재자의 부인이 한 방의 총탄에 넘어져 몇몇 여자들이 울었고 남자들은 곧 김일성이 쳐내려올 것이라며 해가 둘이니 이렇게 가물지 한탄했다. 대학을 포기하고 통키타로 젊음을 망친다고 아버지에게 아침이면 욕을 먹던 형이 물을 품다가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경찰이 오고 동네 처녀들은 모두 조사를 받고 여동생은 그 날 서울 가리봉동 삼립빵 공장으로 갔다. 달처럼 둥그렇게 살던 사람들 사이에 날카로운 물꼬 싸움이 벌어지고 네모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우뚝 우뚝 솟은 천관산을 바라봤다. 뱃속에서 촛불이 자랐다. 그때마다 나는 홀로 누워 천장에 신문 속 글자를 퍼즐처럼 맞추었다. 여동생은 추석이 되어도 내려오지 않았다. 감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는데 

 

 

관련기사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2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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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장병호(1955~)

 

 

장병호 교장은 전남 장흥 대덕읍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및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과 수필가로 활동하며 순천팔마문학회장과 순천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한인문학가협회, 한국문협, 전남문협, 순천문협, 장흥문협, 전남수필, 광주수필, 순천팔마문학, 별곡문학 등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1981년 조성고를 시작으로 순천고, 순천여고, 광양고에서 교편을 잡았고 전남교육연수원과 전남교육청 장학사 및 순천남산중과 순천팔마중 교감, 안좌중과 중마고 교장 및 전남교육청 장학관을 거쳐 현재 순천왕운중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저서로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을 비롯해 '코스모스를 기다리며', '천사들의 꿈 노래',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 '태산이 높다 하되'등이 있고 전남문학상(2012)과 순천예총예술상(2015)을 수상한 바 있다.

 

모교를 찾아서

 

"모교에 한번 들러볼까요?"

고향에 오는 길이었다. 함께 차에 탄 누님께 물었다. 누님은 쾌히 그러자고 했다. 누님은 경상도에 사는 관계로 고향에 오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리고 어쩌다 오더라도 바쁘다 보니 모교에 한번 들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솔치재를 내려와 주유소 앞에서 우회전을 했다. 포장길을 달리며 생각해보니, 이 길이 옛날에는 신작로라고 부르는 비포장도로였다.

성산, 부평, 남송 사람들이 관산장을 보러 다니는 길이다. 어느 여름 폭우로 인해 시냇물이 불자 내를 건너지 못한 우리 용전리 아이들은 이 길을 걸어 다리가 있는 면 소재지까지 돌아서 귀가한 일도 있다.

이윽고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학교에 도착했다.

관산초등학교북분교장

낡은 교문 기둥에 표지판이 아직 붙어 있다.

    

관련기사 http://www.j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6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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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동옥(1957~)

 

 1957년 장흥군 안양면에서 출생하여 2003년 계간 '공무원문학' 시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시집으로 '시의 뜨락 시의 향기'(공저)가 있으며, 별곡문학동인 회원, 공무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현재 장흥군청에 재직하고 있다.

 김동옥의 작품세계는 여러 가지 경향을 보여준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형상화시킨 작품들이다. 우리나라 산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산을 등정하면서 자연 앞에 겸손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하찮은 것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섬세한 눈길이 돋보인다. 이것은 타자에 대한 성실한 작가의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과 낯익고 익숙한 관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진실을 발견해 낸다.

 또한 김동옥 작품의 또다른 일면은 고향의 정서에서 순수를 보여주는데 여기에서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목욕탕에 가는 이유

 

원래 인간은 옷을 벗고 싶어 한다고 했던가

옷을 입지 않았다고 했던가

 

옷을 벗으면 참 편하다

 

편해지고 싶어 목욕탕에 간다

땀 냄새 배인 속옷과, 하수도 진흙탕 물, 잿빛 뻘 물, 공사장 시멘트

튀긴 물, 소똥 묻은 겉옷까지 벗고 나면 참 편해진다

 

목욕탕에 가면,

인간들이 사족을 못 쓰는 돈도, 명예도 볼 수 없다

오만함과 방자함도 찾아 볼 수 없다

자궁 같은 신화의 온탕 안에 들어앉으면 열병 앓은 고깃덩어리

같은 과욕도 없어진다

태초의 인간이 된다

진짜 인간이 된다

 

어둡고 춥고 가난하다 싶어지면

나는 또, 목욕탕에 갈거다

 

 

관련기사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6468

출처 장흥별곡문학동인회 '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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