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정려] 1996년 발간_표지 및 목차

 

발간사

 

우리 장흥은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95개소나 되는 많은 충 · 효 · 열녀물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만을 살펴보더라도 예로부터 불리워지고 있는 『충효의 고장』, 『문림의향』이라는 말들은 말로만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볼 때 우리 장흥인의 몸속에는 충 · 효 · 열의 참된 가치관을 삶의 근본으로 삼고 실천하였던 조상들의 숭고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러한 자랑스런 전통 문화 유산들이 후손들에게 주는 의미는 단순한 과거의 역사유물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도 이토록 훌륭한 조상과 높은 정신 문화가 앞서 있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정신문화를 선도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에서는 이처럼 장흥만이 독특하게 가지고 있는 조상들의 참된 충효절의(忠孝節義) 정신을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길줄 알고 이를 본받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뜻을 갖고 보수가 시급한 충 · 효 · 열녀각 24개소를 73백만원을 들여 일제히 보수 · 정비하고 신세대들이 그 뜻을 쉽게 읽어 볼 수 있도록 한글 안내판을 설치한데 이어서 95개소의 충 · 효 · 열녀물에 대한 주요 행적을 집대성한 도록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자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참된 삶과 가치관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절실하게 추구하고 있는 윤리와 도덕성이 새롭게 부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1996. 3.

 

장흥군수 김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