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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문화원/2017 언론보도

[언론보도] 인터뷰/장흥문화원 이금호 원장 (10월 28일, 29일 작가 송기숙 주제의 문학특구포럼 실시)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17. 10. 23.

 

2017. 10. 13 (수) 장흥신문

 

2018년 포곡리에 '송기숙 문학 기념석비 조성' 구상 중

장흥설화 집대성한 <문림의향 장흥설화> 1, 2권 발간 성과

"향토 역사문화자료 계속 수집, 보존, 발간 사업 지속돼야"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 지속-장흥 문화정체성 확립한다"

 

 

 

-문화원장 취임 3년 째이다.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과 그 성과는.

▶이금호 문화원장=문화원장이 되어서 문화에 대해, 특히 장흥문화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예술판에서 장흥문화원의 역할이 막중함을 느끼며 직원들과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그런데 제 욕심이 많아서인지, 참 여러가지 일을 많이 추진했는데, 그 중에 2016년에 장흥의 각 마을에 구전되어 오던 설화를 채록하여 <문림의향 장흥설화> 1, 2권을 펴낸 것은 자랑할 만한 사업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장흥의 대표적인 설화를 하나의 문화자원으로 정립시켰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계기로 문학, 미술, 공연 등 여러 장르에서 좋은 작품들이 생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림의향과 관련된 특집은 장흥의 역사와 전통을 오롯이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들어 문화원 서고에 있는 고문서를 포함한 장흥 관련 자료들을 목록화하는 사업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후 디지털 작업이 이어진다면, 장흥의 역사, 특히 문화사와 생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각 가정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장흥 관련 자료들, 특히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이후 7, 80년대까지 근현대사와 관련된 사진, 일기장, 각종 문서 등의 자료들을 수집하여 보다 풍부하게 장흥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올해 처음 시도한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는 각 읍면의 상징적인 전통문화를 주제로 그 읍면에 가서 그 지역주민들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회진면에서는 장흥 출신 박형상 변호사가 발표한 "회령포 문화축제 방향과 이순신 조선 수군 재건로", 용산면에서는 "장흥 도자유적의 재조명", 관산읍에서는 "태후의 꿈, 장흥(고려시대 장흥의 위상과 공예태후 임씨)"를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안양면에서는 안양 출신 조선대 백수인 교수와 함께 10월 24일에 "조선 중기 대시인 기봉 백광홍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진행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주제라 그 지역의 주민들의 관심이 많고 참여율도 높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면서 지역민의 자긍심과 문화적 소양을 높여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구상하는 사업은.

▶이금호 문화원장=2000년대 들어서면서 정남진 장흥도 모든 분야에서 도시화,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우리의 전통인 문화도 빠르게 소멸하거나 변형되고 있습니다. 문화원이 할 일은 여러 소중한 자원들이 사라지기 전에 이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장흥의 역사와 문화 관련 자료들을 계속 수집하고 보존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이를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거나 디지털화 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지금 장흥읍지 발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구 이동이나 개발로 장흥군에서 가장 급속하게 변한 곳이 장흥읍인데 남아있는 자료나 이야기해줄 어르신들이 아주 부족하여 애를 먹고 있는 것이지요. 2017년 올 연말까지는 장흥읍지를 발간하도록 힘을 내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를 계속해서 탄탄하게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높여가고 그 지역의 문화역사 정체성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장흥의 문화지원 정책에서 특기할 만한 것이 있다면.

▶이금호 문화원장=문림의향(文林義鄕)인 장흥의 매력적인 2016년 설화조사 이후 새로운 콘텐츠 사업 공모를 통해 대외적으로 장흥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새로운 장흥동학 웹툰 제작과 장흥 대표설화 교육용 만화책 발간,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인데,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문화창달을 위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회째로 맞는 올 연말에도 문화달력을 제작·배포할 계획인데, 이것 역시 지역민들과 출향 향우분들에게 크게 호응을 받아 타지역에서도 추진하는 사례가 되고 있어 장흥군과 장흥문화원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자체적으로 만들어 배포하였으나 내년에는 군 지원을 받아 추진할 수 있도록 신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장흥문화 육성과 진흥에 대한 생각은.

▶이금호 문화원장=장흥문화원에서는 지난 9월 22일과 23일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회원들과 서울로 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하루 코스였는데, 올해는 과감하게 1박 2일로 서울을 다녀온 것이지요.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는 용산면 모산마을 한 고분에서 1939년 출토된 유물인 '거북 등갑무늬 화장상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돌아오면서 장흥에도 구 교도소 자리에 향토사박물관 혹은 역사박물관을 지어 장흥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참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장흥문화를 활성화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른 지역과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문림의향' 장흥의 문화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장흥에 사는 사람들, 학생에서 어르신들까지 문림의향의 소양을 기르는 역사·문화 교육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지에서 관광객들이 왔을 때, 밥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혹은 천관산을 오르다 만난 장흥 사람이 이청준의 문학세계를 어느 정도 이야기 해준다면, 참 다르게 장흥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흥 문학 길라잡이, 장흥역사 길라잡이 등 특화된 영역의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장흥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가들과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보다 안정적으로 질 높은 작품들이 생산되도록 장흥군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장흥문학과 문학특구포럼의 의의는.

▶이금호 문화원장=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 장흥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다양하고 풍요롭습니다. 더군다나 작가들의 작품 소재인 문학공간이 장흥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청준의 선학동 마을, 송기숙의 용산면 포곡마을, 한승원의 회진 바다와 수문 여다지, 이승우의 관산 신동샘섬 등 무궁무진합니다. 장흥 문학공간 관련 책자를 발간한다면 객들에게 어필하면서 하나의 인문학 여행 코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특구포럼은 그러한 여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대내외적으로 확인하고 공부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송기숙 조명과 관련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이금호 문화원장=작가 송기숙은 작품 <자랏골의 비가>, <암태도>나 <녹두장군>을 통해 민중들의 애환과 꿈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이른바 민중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랏골의 비가>는 고향 용산면 포곡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 지금 포곡마을에는 작가의 생가는 물론 변변한 기념물 하나도 없는 지경입니다. 타지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포곡마을에 가끔 단체로 문학여행을 온다는데, 송기숙 작가의 생가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흥 출신의 원로 대표 작가 중 이청준 선생은 선학동에 생가가 마련 돼있고, 한승원 선생도 회진 고향에는 기념석비가 있고 안양 율산마을에도 문학학교가 세워져 있어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는데, 유독 송기숙 선생의 경우 고향마을에는 기념석비 하나 없습니다. 이번 송기숙 작가 주제로 진행되는 2017년 장흥문학특구포럼을 계기로 송기숙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기록하는 사업들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다 못해 포곡마을에 송기숙 작가의 기념석비는 물론, 선생의 문학을 간단히 소개하는 표석을 세워, 포곡마을을 들린 문학 관광객들이 선생의 문학을 회고할 수 있게 하고 기념석비 앞에서 기념사진이라도 촬영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장흥문화원에서는 내년도 사업으로 포곡리에 송기숙 기념 석비 및 표석 조성 사업을 추진하려고 구상 중입니다. 장흥 석대들이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어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이후 기념관에서 특별전으로 송기숙 작품 자료들을 전시하는 기획도 필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흥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금호 문화원장=오는 28일, 29일 양일간 송기숙 선생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시대를 파수하는 이야기꾼-송기숙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장흥문학특구포럼이 열립니다. 또 10월 24일에는 안양면에서 "조선 중기 대시인 기봉 백광홍"을 주제로 인문학강좌가 열립니다. 장흥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www.j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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