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 22회 장흥문예백일장 심사평 -

 

 

22회 장흥문예백일장의 주제는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 10대들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매체로 자리매김한 유튜브, 마지막으로 백일장이 실시되는 계절을 형상화한 가을비이렇게 세 가지였다. 특히 코로나의 경우 짧은 시간에 우리네 삶의 관습과 습관을 변화시킨 만큼, 학생들 개개인의 경험과 감상이 넘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코로나19라는 주제어가 너무 크고 무거웠던 탓일까. 많은 작품에서 뉴스나 기사로 접할 수 있는 정보제공 성격이 진하게 풍겼다. 코로나19때문에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소소한 이야기 유튜브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 등을 읽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먼 작품이 많았기에 개성 가득한 은유의 운문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서 옥석을 가리기 위해,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과 개성, 그리고 기본적인 글쓰기 형식, 즉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을 심사 기준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초등부 윤시현 학생(장동초)5학년다운 시적 감각이 돋보여 장원으로 선정했다. 운문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백일장 주제어를 작품 제목으로 설정한 것과 달리 윤시현 학생은 제목에서 자신의 생각을 바로 표출해 독자에게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중등부 장원 허준영 학생(안양중)의 작품 왕관도 코로나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고등부 전경민 학생(장흥고)은 유튜브와 같은 매체가 야기한 상황과 문제점을 짧은 문장으로 신랄하게 비판하였기에 장원으로 선정했다.

 

이번 백일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상상력의 결여였다. 특히 산문 부문에 있어서 나만의 생각/경험이 아닌 여타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안타까웠다.

그러나 이러한 백일장을 통하여 우리 장흥의 학생들이 문장력을 수업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면 이 또한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202011

심사위원 김석중(소설가,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

강경호(시인, 문학박사, 시와사람 대표)

 

 

 

 

        ※그림그리기 부분에 있어 각 학교별(중·고등부) 참여도가 부진하여 수상인원수가 다소 변경되었음.

 

 

 

 

 

- 18회 그림 그리기 대회 심사평 -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전반적으로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는 현실이지만, 우리 관내 학생들의 아름답고 따스한 마음들로 꾸며진 18회 그림 그리기 대회는 출품해주신 학생들로 인하여 코로나 19 종식과 장흥의 예술발전에 큰 디딤돌들이 견고하게 형성되는 것이 커다란 기쁨이라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형식보다 내용에 더 많은 비중을 주어서 학생들의 창의력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풍경화는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활용한 장흥의 풍경을, 소재선택의 폭을 확장해서 웃음과 기쁨을 표현하는 정물화,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림이라는 결과물은 창작, 창의, 신선함, 새로움 등 유유히 흐르는 탐진강의 물처럼 한 지점에 정착하지 않고 항상 흐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8회 그리기 대회에서는 주제를 선정하여 학생들이 혼돈도 있었을 거라 생각되지만 아주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하면서 잘된 작품이지만 표현방법이 일률적이고 한사람이 그린 작품이라 생각될 정도로 유사한 표현이나 색채가 보이는 작품이 있지만, 주제에 대하여 접근하려고 하는 작품에 점수를 많이 주어서 심사를 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형식과 내용입니다.

사물을 표현할 때 질감이나, 양감이 중요한 형식으로 작용하여 사물이 표현 되는데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질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양감을 표현하는 방법들은 학교 교육에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방과 후 교육이나 학원들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어 학생들 실력향상이 되어 있습니다.

이와 병행되어야 할 것이 주제와 내용에 대하여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단순히 정물화 풍경화를 그리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성들을 어떻게 끌어내 사물에 적용하며 사물과 사물과의 거리나 형상으로 감성을 표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색감, 붓의 터치, 새로운 재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주제에 맞는 내용적인 표현에 대한 많은 노력과 상상력이 동반되어야 새로운 미의식이나 창작이 출발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대회를 치르다 보니 출품작이 적게 나온 것이 아쉬우며 초등학생은 출품작이 많아 다양한 그림들이 선보여 뿌듯함과 행복함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였으나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출품작 수는 적어 다음 대회에 더 많은 그림이 출품되기를 기대합니다.

 

초등부

전체 출품작 중에서 3분의 2가량을 출품해주신 초등학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아울러 순수한 마음이나 그림에 대한 열정이 충만하여 그림을 하는 선배의 관점에서 즐거움이 많아짐을 느꼈다.

사물의 형태를 똑같이 그려내는 실력보다는 초등생들만의 감성, 하얀 비단이 수많은 색을 빨아들여 물들어지는 순수성과 꿈과 희망이 복합적으로 표현되는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오지만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보여 희망적으로 보입니다.

장원을 선정하면서 정물화 두 점을 놓고 심사를 함께 진행한 김양수 작가와 많은 의논을 나누었습니다. 하나의 작품은 전형적인 정물화의 구도로 이루어져서 사물의 배치나 색채의 분배 붓의 터치로 형성되는 질감들이 단연 돋보이는 수준 높고 완벽하다고 말 할 수 있게 표현된 작품의 정물화이고 이와 반대로 전체적인 색채를 하나로 통일하고 단순하고 투박하게 생긴 화병에 꽃 몇 송이를 표현하고 구도의 안정성을 위하여 색채가 다른 면을 아래에 배치하였지만, 이 그림에 더 놀라운 것은 오른쪽에서 튀어나온 꽃 한 송이가 정물화이지만 공간의 확장성을 주어서 신선함을 주며 여기에 휘날리는 꽃잎들이 있는데 수채나 색연필 등 기존에 보지 못한 재료의 쓰임으로 자유로운 의식을 말하는 작품이다.

김양수 작가와 나눈 의견의 큰 맥락은 표현방법이나 구도 터치 등 형식적인 면에서 잘된 작품은 이와 유사한 몇 작품이 보여 학원에서 기술적인 면을 강조한 한 사람이 그린 그림 같은 느낌의 작품, 공식화 되어져 가는듯한 감성이나 주제와는 거리가 먼 그림과 자유로운 소재선택으로 웃음과 기쁨을 표현이라는 주제에 맞게 감성적으로 다가선, 즉 초등학생 그들만의 감성으로 해석 된 작품과의 선택이었는데 김양수 작가와 심사위원은 감성적으로 표현된 작품에 더 많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중등부

중등부 작품은 우선 출품작이 많지 않아서 심사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심사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이 또한 코로나 19의 영향인 것 같다. 전년도만 해도 면 단위의 학교에 방과 후 강사들이 열심히 교육하여 좋은 작품들과 함께했는데 올해는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나온 결과인 듯싶다.

중등부에서는 최종적으로 3점의 풍경화가 올라왔는데 천관산의 기암괴석을 표현한 작품과 장흥읍의 물 축제장의 저녁노을을 분수와 함께 그린 작품 또 한 점은 선학동의 바닷가의 풍경을 맑은 수채화로 그려낸 그림이었지만 김양수 작가와 별다른 의견 없이 통일되었다. 장원으로 선정된 작품은 저녁에 노을이지는 시간은 해가 저물고 밤이라는 또 다른 환경이 찾아오고 있음을 말하는데 다가서는 그 시간이 희망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은 하얗게 솟아오르는 분수이다. 또한, 재료의 다양성도 함께 보여 주어 장원에 선정하였습니다.

 

고등부

대학진학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 고등부는 출품작 수가 적어 아쉬움이 남았다. 작품 수적다 보니 다양한 감성들을 찾기가 어려웠고 질적인 면에서도 떨어져 장원을 차지할 만한 작품이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개최된 그리기 대회는 기존의 형식 정물화, 풍경화 이렇게 분류하여 진행되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풍경화장흥풍경-자유로운 표현기법”, 정물화- “자유로운 소재선택으로 웃음과 기쁨을 표현이런 주제를 주었다는 점이 가장 신선했다. 이는 관내 학생들에게 그림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사색과 관찰의 확대성, 다양한 창작성을 줄 수 있다고 보이며 희망적이라 말할 수 있다.

고인 물은 썩듯이 그림 또한 새로움에 대하여 갈망해야 한다.

 

202011

심사위원 송대성(한국화가, 송대성미술관장)

김양수(한국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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