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심사평>

 

전국 유일의 문학관광기행특구의 고장으로 그 문학적 역량과 자원과 문맥이 월등한 장흥군에서 개최 하는 한국문학특구 포럼이 금년으로 10회째에 이르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새로운 메시지를 제시하여 왔던 이 행사는 금년에는 코로나19의 사태로 인하여 전면적으로 비대면의 행사로 진행 되어야 했다. 하여 전국 단위의 고교생 백일장으로는 대내외적인 전통을 입증한 행사도 비대면으로 실시되었다.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예선에 응모한 작품이 80여편에 이르렀다. 전국 각 지역에서 골고루 응모한 80여편의 작품들을 공정하고 심도 있게 심사하여 20명의 본선 진출자를 확정 하였다.

 

지난 1211일로 마감한 본선 원고는 20명 전원이 작품을 제출하는 성의를 보여 주었다.

시부문 11, 산문부문 6, 마을이야기 5편의 본선 제출 작품을 심사위원 2명이 꼼꼼하게 정독하여 순위를 정하였다. 금년의 비대면 백일장 본선의 주제는 4(4)가 제시되었다.

-안중근,-마스크-.미래사회,-동학혁명 이었다. 이 주제들은 시대성과 역사성을 감안하여 학생들이 어떤 시각으로 접근 하고 표현 하는가를 들여다 보고 싶은 주관처의 의도가 내재되어 있었다.

 

우선 시작품의 평이다.

이 주제들을 시간이라는 기준으로 나눈다면 과거는 안중근동학혁명이 될 것이고 현재는 마스크‘. 그리고 미래는 미래사회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는 기억의 영역이고 현재는 통찰의 영역이며 미래는 상상의 영역이다. “본선에 오른 작품들은 자신이 선택한 주제를 대체적으로 이 영역들에 가두어 시적 언어로 잘 표출한 편이었다.

이 작품들 중 특히 돋보이는 작품은 배수진의 작품이다. 그의 작문 <미래사회>는 미래는 과거에 바탕을 두고 이룩되는 사회로서 어떠한 가치를 가진 인간들의 꿈이 될 것인가를 상상해내고 있다. “밥 대신 희망을 갈구하는 사회, “존재 혁명은 기계를 노동자를 AI를 쓰다듬는 존재라고 갈파한 점은 탁월한 시선이라고 보았다. <안중근>애서는 안중근 의사가 보여준 역사적인 거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연의 결사가 전체적인 시상을 잘 응축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마스크><미래사회>, 김시연의 <><둥지>도 시어의 구사를 통해 시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보았다. 하여 두 작품을 상위 순위로 밀어 올렸다.

 

산문 부문은 기대에 미흡 하였다. 그 중에서도 남아린의 혁명의 페이지와 유진의 애벌레를 죽이는 방법임주영의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면서요시선을 끌었다. 남아린의 혁명의 페이지는 꿈을 매개로 하여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녹두장군 전봉준과의 조우를 제법 능숙하게 표현 하였고 메시지도 담고 있었다. 유진의 애벌레를 죽이는 방법은 물질문명이 극대화되어 있는 디지털 시대에서 자의식이 키우고 있는 애벌레와 같은 정체성을 탈피하는 이야기를 능숙하게 전개 하였다. 임주영의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면서요는 문명의 극치에 이른 미래에 무한의 욕망들이 빚어낸 종말의 장면을 비관적이지 않게 그리고 있어서 선 되었다.

 

그만그만한 수준이었지만 상위 순위를 망설이지 않게 해 준 작품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그러나 순위는 제도적인 행위일 뿐이다. 모든 학생들의 작품은 지나칠 수 없는 개성이 있었다. 그 개성들을 만날 수 있어서 본선의 심사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2020.12.18.

                                                                                           

                                                                                                심사위원   

백수인 (문학박사.시인,평론가,조선대 명예교수)

김석중 (소설가.별곡문학동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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