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제23회 장흥문예백일장 수상자◀

 

<심사평>

글쓰기의 기본, 문장 수련 부족 아쉬워···

글쓰기의 출발은 사유에서 비롯된다. 특히 백일장에 응모하는 글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문학적 사유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학적 사유란 사물이나 관념 등에 글의 소재나 대상에 대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생각이다. 그렇지만 모든 문학은 결국 문장이라는 형식으로 표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문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명문을 읽는 ‘다독’이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문장력의 바탕에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문장의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 깔려 있다.

이번 백일장 공모에 응모한 학생들 대부분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해 접수하였고, 그 중 대덕의 한 학교에서만 20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원고지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원고지 쓰는 법에 대한 작문 교육이 없었는지, 원고지에서 띄어쓰기가 지켜지지 않았고, 문장의 단락 구분도 없이 첫 문장에서 마지막 문장까지 원고가 계속 이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원고들이 대부분이었다. 원고지 쓰는 규식에 익숙하지 않으면 컴퓨터로 타지한 원고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현장 백일장에서는 원고지가 배포되고 원고지에 글을 쓰게 된다. 그러므로 백일장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원고지 쓰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학교의 작문 교육에서 원고지 활용법 등 원고지 쓰기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초등부는 시 부문에 응모한 장흥초교 5학년 김민솔의 작품을 장원으로 뽑았다. <안전한 ‘백신 갑옷’> 은 백신을 전쟁 때 입은 ‘갑옷’으로,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 가가의 백신 제품들을 ‘코로나19’라는 적과 싸우는 장군이나 병사로 비유한 점이 돋보였다. 함께 응모한 <온 세상에 불빛이 다시 켜질 때>는 사유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점이 좋았다.

중등부는 산문 부문에 응모한 장흥여자중학교 1학년 김진서의 <네가 그리워질 때 하늘을 보는 것처럼>을 장원으로 선정하였다. 주제의 하나인 ‘스쿨존’에 대한 작품으로 스쿨존 제도가 생겨난 동기를 중심으로 서술해 나가는 작품이었다. 문장이 매끄럽고, 구성도 탄탄하고 주제의 표현력도 좋아 중학교 1학년 학생답지 않는 수준 있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고등부는 시와 산문 부문 모두 참여율이 높지 놓아 응모된 작품 수나 작품 수준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산문 부문에 응모한 장흥고등학교 2학년 박가연의 <온 세상이 흑백, 나의 세상이 흑백>이라는 작품은 수준 높은 문장력과 구성, 주제 표현이 눈길을 끄는 수작이어서 장원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이 작품은 구성이 평이성을 넘어 섰고 결말도 긴 여운을 주는 작품으로 장원 선정에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

문학적 글쓰기는 사물이나 대상, 주제 등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한다. 깊고 창의적인 사유는 많은 직접 체험과 독서를 통한 간접 체험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문장의 규식에 맞도록 많이 써보는 수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문학적인 글은 독자에게 정서를 전달하여 감동을 주는 것이 목표이므로 효과적인 비유 등 문장의 기술도 요구된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응모하고, 그 수준도 획기적으로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김선욱(시인, '장흥투데이'편집인)

백수인(시인, 조선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제19회 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자 ◀

 

 

<심사평>

 자연적으로 형성된 경관, 동, 식물들과 문명의 발달로 새로이 생겨난 사물이나 건물들 속에서 인간은 존재하며 의식과 생활들이 공존하고 있다. 다가온 환경 속에서 우리의 다양한 일들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라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들의 의식은 희망이라는 에너지와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들인 관내 학생들의 에너지가 표출된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서 “장흥의 풍경-희망”이라는 주제에 부합되게 맑고 환하고 보석보다 귀한 열정이 학생들 작품 속에 스며있어 장흥의 미래는 활기에 넘쳐 꿈틀거림을 알 수 있습니다.

 

확산된 코로나로 인하여 자유로움에 제한이 따르고 생활이 힘들어지며 경제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그리기 대회에 출품을 해 주신 학생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와 함성을 보냅니다. 전년도부터 하나의 주제를 주고 대회를 치르며 나타나는 현상은 출품된 작품들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음을 출품된 그림을 통하여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와 시간의 흐름이 동반되어야 좋은 결말이 생겨나듯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작품, 신선한 작품, 틀에 짜여진 형태나 표현방법들보다 재료나 시각에 있어 학생들의 정서와 사고에 맞게 순순함이 확장되어 새로운 표현방법이나 독창적인 구도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19회 대회의 심사는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활동하시는 박환숙 작가와 함께 의논하였으며 첫 번째로 그림의 완성도가 높은 그림으로 1차 선별하였는데, 완성도는 그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주제나 구도, 표현방법으로 그렸더라도 완성도가 받쳐주지 못하면 그림의 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충실하게 채색도 하고 사물의 관찰이나 색채의 쓰임들도 많은 생각 끝에 그림에 반영되어야 보는 이의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설 수 있는 것입니다. 감성으로 출발하여 사물의 형태를 표현하는 것이 그림 그리기의 시작점입니다.

다음으로 “장흥의 풍경-희망”의 주제에 접근한 그림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희망이라는 주제는 형상에서도 말할 수 있고 색채로도 말할 수 있으며 붓 같은 그리는 도구에서 나오는 질감들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sns , 인터넷 , 유튜브 등 빠르게 흘러가는 현실에서 그림의 표현방법 또한 급속하게 다양화되어 가고 있는 시간에 독창적이면서 기본에 충실한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안타까운 부분들은 표현방법에서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규정 지어진 틀 속에서 그려진 작품들입니다. 확장된 의식으로 사물이나 풍경을 재해석하고 개인의 개성들이 스며들어 마음의 일렁임으로 다가서는 작품으로 그려졌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는 작품이 많이 보였습니다.

 

초등생

초등생의 그림을 펼쳐보면 재미있다 또는 이렇게도 그려 보았구나 라는 단어들이 밀려옵니다. 이유는 초등생만의 순수함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그림에서 이런 느낌이 오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많은 그림에서 학생들의 열정들이 느껴져 보는 이의 마음도 행복해집니다.

장원의 작품은 “한줄기 빛“이란 제목의 4학년생의 그림을 선정하였습니다. 화면을 3등분하여표현한 정물화입니다. 기존의 정물화란 관념에서 벗어난 화면의 구성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면 분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림이 그려진 것은 희망이라는 주제에서 그림이 출발 되었다고 생각되며 색채는 검은색과 노란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양의 문화와 예술속에는 음양오행에 기반을 둔 오방색이 있는데 ”한줄기 빛”의 그림은 오방색중 검정과 노랑으로 대비를 이루어 땅을 상징하는 노랑색은 황금을 상징하기도 하며, 광명(光明)과 생기(生氣)의 정화로 보며 밝고 성스럽고 고귀함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화면의 중앙에 노란색으로 해바라기를 그려 넣고 좌측과 위 오른쪽에 검은색 면을 넣어 희망의 색인 노란색을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검정색 면에 노란색을 뿌려놓아 희망에 대한 생명력이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여 “장흥의 풍경-희망”이란 주제에 맞게 그려져 장원으로 선정하였다.

 

중등부

정형화된 그림이 두각을 보인 중학생부는 물감의 쓰임이나 붓 텃치 등이 수준급의 그림이 많이 출품 되었지만 주제에 대한 표현이나 사진이 아닌 대상을 직접보고 느낌이 살아 있는 시선에서 생겨난 구도의 부족함이 나타났으며, 다양한 재료나 표현방법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수작으로 오른 그림들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는 느낌입니다. 표현력은 장원의 작품보다 좋은데 주제에 대한 표현력이 떨어진 작품이 많았습니다.

박환숙 작가와 의논 끝에 주제표현이 잘된 그림에 많은 점수를 주기로 하여 “물 축제로 되찾은 행복”이란 그림을 장원에 선정하였습니다. 코로나의 상징인 마스크를 탐진강 전면에 넣고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마음으로 마스크에 날개를 달아 넣은 것에 많은 점수를 주었으며 돌다리 위에 슬리퍼등을 올려놓으므로 현장감이 돋보이며 강물 안에서 물놀이와 뿜어져 나오는 분수는 장흥의 대표적인 물 축제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보이며 다리난간의 프랑카드 내용의 표현도 직접적으로 강조되어 좋았습니다. “물 축제로 되찾은 행복”이란 그림을 보면서 학생의 마음 또한 진솔하게 다가와서 선정하였습니다.

 

고등부

음악, 미술, 문학 등 순수예술 부분의 설 자리가 해를 거듭할수록 좁아지는 느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와 물질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미술을 전공한 입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이가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번 고등부의 그림은 출품작이 너무 적어 아쉬웠으며 작품 수준 또한 중학생보다 떨어져 별다른 고등부 심사평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제를 주고 표현을 요구한 대회에서 정물화의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해석이 돋보인 대회였고 정물들의 배치와 색다른 정물들의 등장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한층 발전된 모습이었으며 학생들이 새롭게 시도해보는 방향에서 도출된 결과물을 알아봐 주고 선정해주어야 더 발전되고 참신하고 개성이 강한 내년의 작품을 기대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도 그리기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개최하여 장흥의 문화예술 발전과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신 문화원장님과 사무국에 감사를 드립니다.

 

 

 

◎심사위원

송대성(한국화가, '송대성 미술관'관장)

박환숙(한국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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