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흥문화소식/2022 장흥문화소식

[장흥문화소식] 한국전쟁 장흥 민간인 희생자 관련 책자 「장흥 1950-기록과 기억」 출판기념회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22. 12. 27.

장흥문화공작소, “아직도 조사 기록해야 할 사건들이 쌓여있다. 계속 조사할 것”

 

장흥문화공작소(이사장 이웅기)는 ‘장흥군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자 진실규명’을 장강신문에서 연재하고 ‘장흥 1950-기록과 기억’으로 발간해 지난 16일 장흥읍 남도식당에서 북토크 형태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장흥문화공작소는 1년여 동안 (사)장흥문화공작소 역사문화기록팀(권숯돌, 류은숙, 서선미, 장준혁, 고재국, 강기훈, 문충선, 사진 마동욱)이 기록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관련 책자 『장흥 1950_기록과 기억』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아주 특별한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고통과 비극의 역사를 꺼내 놓으며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고영찬(96세) 어르신은 일제강점기 말 강제징병을 피해 친인척이 있는 평안도로 피신했고, 1945년 해방 후 1년 6개월이 지난 후 고향 장흥으로 내려왔다. 어느 때는 걷고, 어느 때는 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시계를 좋아하는 소련군도 만났다. 고향에 내려오니 친구들이 ‘농지개혁’ ‘친일파 척결’ ‘단선 단정반대’를 주장하며 활동하고 있었다. 그도 이러한 농민운동에 참여했다.

고영찬 어르신

그는 1950년 이른바 인공 시기 1930년대 사회주의 독립운동 장흥군 총책이었던 유재성 선생의 장례를 용산면민장으로 치룬 사실을 아직도 기억했다. 보도연맹 예비검속으로 장흥경찰서에 유치되었던 유재성 선생은 1950년 7월 22일 밤 경찰에게 학살당한 터였다.

 

정종숙(89세) 어르신의 아버님은 독립유공자 정진수 선생이다. 정진수 선생은 유재성 선생의 절친이자 동지이며 일제강점기 장흥읍에서 독립운동아지트로 춘파사진관을 운영했다. 민족해방을 몇 개월 앞두고 일제의 고문 후유증으로 타계했다.

 

정종숙 씨의 장형은 해방 후 초대 장흥경찰서장을 했던 독립운동가 문병곤 선생과 같이 활동했다. 경찰서장에서 쫓겨난 문병곤 선생이 경찰에 쫓기자 그는 입산했다. 이후 경찰에게 붙잡혀 장흥경찰서에서 고문으로 사망했다. 정종숙 씨의 둘째 형은 빨갱이로 몰린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한국전쟁 시기 대한민국 군대에 입대했고 전장에서 사망했다.

 

장흥문화공작소 이웅기 이사장은 “아직도 조사 기록해야 할 사건들이 쌓여있는데 2023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 며 “내년 봄에 있을 장흥군 추경에는 예산 책정이 되어 ‘장흥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수조사’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 물론 지금까지 해왔듯이 예산이 확보되기 이전에도 조사기록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jg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905 장강신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