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소고당 고단 가사비

 

전통규방가사의 맥을 이어온 시인 소고당 고단(紹古堂 高短1922~2009)

 

가사시인 고단 여사는 장흥읍 평화리에서 1922년에 태어났다. 자는 효덕이고, 호는 소고당이다. 고단은 7살에 천자문을 잘 읽었고, 장흥초등학교를 마친 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매달 출간되는 강의록을 통해 학식을 넓혔다.

그는 18세 되던 해, 강진김씨 충민공의 종가집으로 시집 가 8남매의 맏며느리가 되었고, 네 명의 딸과 세 아들을 키워낸 종부이자 현모양처였다.

소고당은 1976, 그의 나이 55세에 이르러 자신의 집 후원에다 방을 들이는 공사를 하던 중 일꾼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게 된 행복한 느낌을 4.4조의 형태로 옮겨본 것이 가사 짓기의 첫 출발이 되었다 한다.

그렇게 완공한 후원에 옛것(조상, 정신, 문화)을 전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소고당이라 현판을 걸고 거처하자 집의 이름이 곧 자신의 호가 되었다.

소고당의 작품은 친가와 시가 모두 선비 집안으로 가문의 전통을 이어 받아 조선시대 가사전통의 맥을 그대로 현대에 이어 왔다는 점과, 전근대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교훈적인 사항이 없고, 부녀자가 가질 수 있는 눈물과 한숨, 애상이 아닌 종가의 종부로서 이루어온 온화하고 따뜻한 감성의 표현으로 밝고 안정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작품 소재의 폭이 인사, 자연, 문화 기행 등 다양하고 사물의 현상을 관조하고 수용하는데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보인 점, 그리고 가사형식의 구조에서 전통적인 음수율을 택하면서도 음수율을 자연스럽게 가감하고 시어의 선택에 있어서도 고식적인 시어의 틀에서 벗어나 토속적인 언어들이나 의성어 등을 사용하는 자기세계를 열어 전통적 정서 위에 현대를 수용하는 새로운 현대기 가사의 존재가치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시인의 고향인 장흥 내평마을과 2007년 정읍 산외의 산외중학교 교정에 소고당 가사비가 세워졌다.

 

관련기사_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100714543486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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