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시인 위재량(1954~)

 

 

 

 

장흥군 장평면 출생.

 

등단

월간문학세계 신인상, 2000년 양천문학상

 

저서

1999 <그대 가슴 속 강물이 되고 싶다> 오감도

2000 <가슴으로 우는 새> 오감도

2004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오감도

2007 공무원문학<시의 뜨락> 겨울호 공저

 

수상

2000 양천문학상

2005 한국시인정신 우수 작가상

2006 서울시 공무원 저술상

 

 

활동사항

한국문인협회

한민국공무원문인협회 편집국장

양천문학회 감사

시인정신작가회 부회장

서울글사랑회 편집국장

시집살이 동인

서울시립대학교 총무과 근무

 

 

절망도 사치스러운 이 절망 앞에 서는 날이면

 

실직한 가장들이 늘어나고
하루아침에 가정이 무너지고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는 것조차 버거워
온가족이 모진 목숨 끊고 마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는데
예나 지금이나
힘없는 서민들 잘살게 해준다던
높으신 나리님들
어느 날, 자고나면
모모 기업주들이 수십 억, 수백 억을
그 높으신 나리님들께 주었다 하고
야채시래기단도 아닌 돈다발을
수십억
더러는 수백 억을 차떼기로 주었다 한다
준 자는 있어도 받은 자는 없다고 하는
절망도 사치스러운 이 절망 앞에 서는 날이면
부끄러운 몰골 어디에다 묻고 울음 울어야할지

 

 

 

이곳은 사람들이 사는 곳

 

때로는 가난이, 사랑이

죽음보다 더 큰 죄가 될 수 있는 세상에서는

골백번을 죽었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사람으로는, 사람으로는

다시 태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죽기 전에 피처럼 쏟아내고 싶다는 사람아

이곳은 숱한 사람들이

차마 말 못할 환장할 일 하나로

긴긴 밤 쓰러지게 끌어안고

남몰래 베갯머리 홍건이 적시기도 하고

더러는 신명나게 덩실덩실 춤도 추면서

소금저린 생채기 한 두개 쯤

황토빛 가슴속 깊이 무덤처럼 꼭꼭 묻어두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곳이어늘

사랑다운 사랑으로 한 목숨 댕겅 버리지도

가난다운 가난 한 번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사람아

무슨 아픔 그리 크다고 달빛 우련한 산모롱일

술취한 듯 홀로 걸어가고 있단 말인가.

시집 『가슴으로 우는 새』(2000) 중

 

 

출처_ 장흥천관문학관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문학기행

 

관련기사_https://www.wikitree.co.kr/articles/238849

            https://blog.naver.com/pieta999/220473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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