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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소식/2024 장흥문화소식

[ 장흥문화소식]박진화 화가, 장흥문화공작소 회원들과 좌담회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24. 6. 4.

고향에서 ‘심고전(心告展)’ 의미, 자기 그림 세계 장흥인들과 공유

5월 14일부터 장흥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박진화의 심고(心告)’를 열고 있는 박진화 화가(67)가 장흥의 문화단체 (사)장흥문화공작소 회원 30여 명과 그림 전시실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진화 화백은 좌담회에서 고향의 선후배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장흥과의 미술로 인한 인연과 그 의미, 쉽게 이해하기 힘든 자기 그림 세계에 대한 의미 등을 공유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박 화백과의 좌담회를 연 문화공작소 문충선 대표는 “장흥의 대표 화가의 그림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박 화백의 그림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작가와의 좌담회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박진화 화백의 지인들로, 때 마침 박 화백의 그림전 관람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 온, 김정업(고 김윤수 교수이며 국립현대미술관관장의 사모), 감성원(마술평론가), 홍성미(이함미술관 학예실장), 박지민(미술 미평가) 등 미술 관계인 4명이 업서버 자격으로 참석, 박 화백의 그림 세계를 이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날 박 화백은, 두 번째로 장흥전시회를 갖게 된 동기며 고향 장흥에서의 미술로 인한 귀한 인연, 강화도 볼음도에서의 그림 작업, 이번 전시회 주제를 ‘박진화의 심고(心告)’로 정한 내력 등 일체의 자기 삶과 그림 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이번 좌담회에서 오고 간 주제의 그림들은 ‘4월’ ‘묶인 바다’ ‘촛불’(전시되지 않음), ‘춤‘과 ’군무‘ 다양한 일련의 ’초상‘ 등의 그림들이었고, 이 그림들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박 화백은 “이번 전시는 고향에서 내 마음을 들추려는 전시회다. 하여 심고(心告)였다. 나는 현실파 그림쟁이다. 늘 현실 의식을 유지하려고 우둔하게 애썼고, 그 길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나의 민중화에서 전투적인 형식 등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내가 민중의 외면화 보다는 민중의 내면의 것을 중요시하며 그리기 때문이다.

‘촛불’ 같은 경우 2016년 6월 16일, 촛불혁명이 일어나기 4개월 전에 전시된 작품이다. 이는 철학적인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다. 실제로 이 그림은 촛불 혁명 훨씬 전인 2008년에 그린 그림으로, 혹자는 작가적인 예시가 빚어진 작품 같아 놀랍다고 말하기도 한다, ‘묶인 바다’는 세월호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바다는 내 고향 득량 앞바다로 인해 내 유소년 때 주된 상상의 화두였다, 강화도 볼음도에 갇혀 그림 작업을 하고 있는데, 볼음도 역시 사방이 바다여서 바다는 여전히 내 삶과 그림에서 중요한 소재이다.

내가 후배들에게 머리가 아닌 몸으로 그리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림은 몸짓의 일부인 손끝에서 시작하고 손끝에서 마무리된다. 상상마저 손짓이 끌어내는 그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 말했다.

이날 백수인 시인은 “박진화 화백의 그림은 여러 인물들, 다양한 군상의 얼굴이 표현돼 있으며, 이들은 하나같이 군상들의 다양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낱낱의 마음들이 하나의 통일성으로 결합하면서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회원들이, 박 화백과 직접 문답을 나누었고, 박 화백은 일일이 자기 그림에 대한 의도와 의미를 이해하도록 말을 이어나갔다. 때로는 업서버 격인 전문 미술인들의 의견도 나누며 2시간 동안 이날 좌담회는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업서버로 참석한 서울의 한 인사는 “박 화백이 귀향할 지도 모른다”는 말에 “박 화백 때문에 장흥을 처음 찾았다. 오늘 장흥 사람들의 열성과 장흥 현지에서 느껴지는 장흥의 아름다운 풍토의 정서로 인해 박 화백이 중앙(서울)에서도 너무 아까운 미술인이지만, 시골 장흥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장흥투데이(http://www.jh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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