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소설가 김옥채(1970~)

 

 

 

 

장흥군 장흥읍 출생

 

등단

2001년 문예중앙 중편소설 "빛"

 

저서

<빛>문예중앙 92호 겨울호

 

활동사항

워싱턴 한인방송국인 WKTV 기자

 

 

김옥채-'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당선

어릴적 문학청년이었던 형의 책을 어깨너머로 본 것이 문학 입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형이 읽었던 책중에 장흥출신 작가들의 책이 많이 있었습니다.”


장흥중학교를 나와 순천 효천고에서 공부한 김옥채(31세)씨는 고독한 기숙사 생활을 견디는 방편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려대 중문과에서 공부하던 내내 시를 썼으나 군 제대 이후 소설로 전업했다는 김씨는 “기존 예술장르의 혁명적 전복”을 자신의 글쓰기 방법이라고 밝혔다. 주류의 흐름을 타며 상업적 성공을 갈망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사고에 대해 항시 고민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김씨의 발언이다. 등단작 「빛」은 이러한 김씨의 의지가 잘 투영된 작품으로 읽혀진다. 영화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빛」에 대해 『문예중앙』 심사위원들은 “우리시대 예술의 그로테스크한 생산과정과 예술가의 일그러진 초상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
김옥채씨는 장흥읍 남외리의 김제일씨와 조정자 여사와 사이에 3남1녀중 막내이다.`


“고향은 내 정신의 소금기둥”


아직 한 권의 소설집도 없는 소설가가 신문지상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원하는 건 어설프고 낯간지러운 ‘짓’에 불과해 보인다. 그것도 고향 사람들만이 보는 신문이라니. 고향은 아직 나를 예닐곱살 짜리 아이로 여기며 굽어보고 있을테니 말이다. 난 아직 고향에 대한 얘기를 글로 써본 적이 없다. 내 생애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살았던 장소였지만 가장 비현실적으로 비춰지는 곳이 그곳이었다.
장흥은 비의적인 신화의 가두리였다. 내 머리속의 거긴 여전히 이무기가 날고 싶어 안달이고 원한품은 처녀귀신이 피칠갑을 하고 소금기둥보다 굳건한 며느리바위의 그리움이 떠돌고 있다. 고향은 내 정신의 소금기둥이다. 난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아직 소돔 안에 감금되어 있다.
난 주로 상상력에 의존하여 소설을 쓴다. 현실주의의 세례의식을 혹독하게 치른 후유증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가정과 메타포가 자리하고 있는 소설을 대하다 보면 숨이 막혀온다. 그건 허구의 장치에 의해 구성된 현실의 부실한 모사품일뿐, 조악한 현실의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선입견을 벗어날 수가 없다. 내가 살아본 세상은 가장 비현실적인 상황이 현실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 있었다. 가장 비현실적인 알레고리 틀이 가장 현실적이었다.

결국 나는 고향이 가르쳐준 역설을 밑천으로 글을 쓰고 있는 셈이고 허구헌날 고향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옥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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