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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예술인/장흥현대문인

[장흥문인]생명을 존중하며 「호스피스 병동」에 헌신한 시인 최현(1946~)

by 장흥문화원 관리자 2020. 4. 20.

 

◎ 인적사항

최현(1946 ~ 2016)

1946년 출생(장흥군 장흥읍)

 

◎ 문학활동

1995. 《창조문학》을 통해 등단

1996.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

〈창조문학가협회〉 회원

〈한맥문학가협회〉 회원

 

◎ 작품연보

『만가 - 바람, 나무, 바위 그늘』

 

 

 

만가

-바람,나무, 바위, 그늘

깊은 밤 외롭다 무서워 말고

한겨울 시리다 떨지 마소서

우리 모두에게 약속된 안식의 장소

그 곳 큰 사랑으로 일구어

꽃처럼 지내소서

향기로 퍼지소서

 

바람이고 싶다던 당신은

모든 것 흩어진 허공에

잡힐 듯 희미한 순간입니다

 

나무이고 싶다던 당신은

푸른 땅 머무는 저 끝에

하얗게 쌓이는 메아리입니다.

 

바위이고 싶다던 당신은

그리움 뿌려진 길섶에

못내 아쉬운 침묵입니다

 

구름이고 싶다던 당신은

빈 마음 사위는 창가에

속으로 젖는 빗물입니다

 

따스함 우러나는 그 말씀들

미더움 배어드는 그 행동들

이제는 생시인 듯 한가닥 꿈으로 남아

정녕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득한 세월

그 먼 세상

만남의 문 열어

빛 되어 보이시고

소리되어 들리소서

 

 

 

출처_장흥천관문학관

       장흥별곡문학동인회 '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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