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동림(1968~)
장흥군 회진면 출생.
등단
19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변태시대] 당선
저서
2004 <유령>문학동네
2008 <달꽃과 늑대>문학동네
9년만에 묶은 첫 결실에는 작가의 곰삭은 문학적 진정성이 잘 녹아있다. 진정성이 응집된 곳은 '기억'이다. 표제작 등 8편의 단편 속 주인공들은
문득 마주친 현실의 한 장면에서 어두운 과거를 떠올리며 애써 잊으려 눌러두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의 강'을 건너간다. 그러나 그 수렁에서 헤어 나올 방법은 잘 보이지 않아 여전히 힘겹다.
밤늦은 시간의 벗느느 언제나처럼 눅진한 눌 냄새를 담고 있었다. 우산을 접고 버스에 오른 나는 흐트러진 자세로 앉아 있는 취객들을 지나쳐서 빈좌석이 남아 있는 버스 뒤쪽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닷새째 계속되는 야근으로 지칠대로 지쳐있던 탓에 나는 의자에 앉기가 무섭게 졸기 시작했다.
버스의 흔들리메 몸을 내 맡기고 있던 내가 정신을 추스린 것은 옷가게와 카페가 밀집해 있는 대학가에 버스가 정차했을 때였다.
-<귀가>중에서
관련기사_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32&aid=0000052024
출처_ 장흥천관문학관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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