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1970~)
등단
1994 년 서울신문 '붉은 닻' 등단
저서
1995 <여수의사랑>문학과 지성,1998 <검은사슴>문학동네
1999<아기부처>개미,2000<내여자의 열매>창작과 비평
2001<아홉게의이야기>문학동네,
2002 <그대의차가운손>문학과지성,
<내이름은태양꽃>문학동네
2003 <붉은꽃이야기>열임원
<사랑과사랑을둘러싼것들>열림원
2005<몽고반점>문학과사상
2006<천둥꼬마선녀번개꼬마선녀>문학동네
2007 <채식주의자>창작과비평
<가만가만부르는노래>비채
2008 <눈물상자>문학동네
수상
1995 한국일보 우수소설가,
1999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
2000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2019 제24회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서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 가 아니라
괞찮아.
이제
괜찮아.
*장흥군 회진면 출생 소설가 '한승원'작가의 딸
관련기사_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527/95708166/1
출처_장흥천관문학관
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의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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